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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활성화 덕 볼 증권사는?…미래에셋·삼성·한국

  • 2015.06.30(화) 14:35

해외펀드비과세 지원 2007년보다 확대
대형운용사 보유한 증권사에 유리할듯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일환으로 해외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수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간의 해외자산 확대가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와 원화강세 압력을 줄여주면서 증시 전반에 긍정적일 전망인데다, 지난 2007년 이후 8년만에 해외펀드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이 마련돼 증권사들도 일부 덕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2007년보다 혜택 파격적

 

지난 29일 금융위원회는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여기에는 해외투자를 유도해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은 물론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를 해소하기 위한 복안이 깔려있다. 특히 초유의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필요성이 크게 확대된 것도 해외투자 활성화 정책을 이끌었다.

 

정부는 해외 증권투자는 물론 기업의 해외 M&A를 촉진하고 공공기관의 해외투자도 독려할 계획이다. 이 중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은 과제는 단연 해외 증권투자 활성화를 위해 해외펀드 세제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정부는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를 신설해 올해 연말부터 판매하도록 할 예정이다.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는 해외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며, 매매·평가차익은 물론 환차익에 대해서도 비과세된다. 비과세 소득 발생기간도 운용기간(10년내) 전체로 했다.

 

이는 2007년 당시 환차익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고, 비과세 소득 발생 기간도 2년반에 그쳤던 해외펀드 세제지원 방안보다 훨씬 더 파격적인 조건이다. 대신 도입 이후 신규 출시분에 한해서만 적용하고, 도입 후 2년간의 가입기간 제한을 뒀다. 납입한도도 3000만원으로 한정했다. 


◇ 해외펀드 판매 수익 증가 기대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으로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해외 주식형 펀드로 돈이 몰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전체 펀드 설정잔액 중 해외펀드는 14%에 그쳤고 2009년 이후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해외펀드 세제지원방안 시행 당시 1년간 월평균 해외펀드 설정액은 7조원으로 직전연도(3조6000억원) 대비 2배이상 증가했고 비과세 기간동안 증가한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잔고는 31조원에 달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비슷한 효과를 누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로 높은 수익률과 해외분산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비과세 혜택이 더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해외펀드 설정액 증가폭은 2007년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자회사나 계열사로 대형운용사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에 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2007년 당시 자금 유입규모와 0.08%포인트 내외의 수수료율을 가정하면 2500억원 내외의 판매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자금유입 기대가 가능하지만 해외투자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된데다 주식형 펀드자금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어 활발한 자금이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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