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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퀘어 상장]①-1 떨어진 몸값에 얽힌 비밀

  • 2015.07.02(목) 17:55

합병가액 3만9600원…올 3월 추진 당시보다 11% 하락
올 순익 전망치 낮아진 탓…내년 예상치는 되레 높아져

인기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의 개발사 액션스퀘어가 3개월여만에 ‘몸값’이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결산기가 끝난 시점에서 유일한 수익원인 블레이드가 당초 기대치 만큼 벌어들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내년 순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높아졌다. 흑자로 돌아선 지난해 105억원보다 4배가 훨씬 넘는다. 이렇다보니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덜 깎였고, 합병으로 발행될 주식도 덜 줄었다. 액션스퀘어의 우회상장은 몸값 하나만 놓고서도 이래저개 얘깃거리가 많다. 
  
액션스퀘어의 합병가액은 주당 3만9576원(액면가 100원). 우회상장 대상인 KB제4호스팩 2170원(액면가 100원)의 18배가 넘는 가격이다. 이에 따라 액션스퀘어 주주들에게는 보유주식 1주당 18.2주인 총 1억1200만주(기존 KB제4호스팩 1050만주 포함 총발행주식 1억2300만주)의 합병신주가 발행된다.

반면 지난 3월 17일 합병 발표 당시의 가격은 4만4484원. 3개월여 만에 액션스퀘어의 몸값이 주당 4908원(11%), 주식수로는 1390만주가 감소한 것이다. 합병가 산정에 절대적인 변수나 다름없는 수익가치 즉, 액션스퀘어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낮아진 데 기인한다.

액션스퀘어 합병가 산출 방식은 자본시장법 스팩 특례규정을 적용, 상호 협의를 통해 본질가치 방식을 적용했다. 또 자산가치보다 수익가치에 가중치를 7배나 더 많이 두고  산술평균한 값[(자산가치×1+수익가치×7)÷8]으로 했다.

수익가치는 2015년, 2016년 2년간의 주당 추정이익을 각각 3대 2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균한 값을 자본환원율(10%)로 나눈 값이다. 액션스퀘어의 현 발행주식이나 자본환원율은 고정값인 만큼 향후 2개년의 순익 전망치가 액션스퀘어의 몸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당초 액션스퀘어의 올해 순익 추정치는 257억원. 지난해보다 144.9% 불어난 금액이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52.0% 증가한 391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3개월여 만의 수정치는 올해의 경우 이전보다 34.3%(88억원) 낮춰 잡은 169억원이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는 액션스퀘어를 일약 유명 게임사 반열에 오르게 한 히트작이자 현재 유일한 수익원이다. 순익 전망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출시된지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 블레이드의 매출 성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올해 순이익 예상치는 낮아졌지만 내년 전망치는 종전보다 높아졌다는 점이다. 내년 예상규모는 437억원. 이는 지난 3월에 매긴 391억원보다 11.8%(46억원)가 많다. 특히 지난해 105억원 흑자로 돌아선 액션스퀘어가 흑자 전환 3년차에 4배가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이는 블레이드가 올해 하반기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내년 출시 예정인 차기 프로젝트들이 성공을 거두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계산을 깔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벌이는 줄었지만 내년 기대치는 더 높아진 까닭에 상대적으로 몸값이 덜 깍였다고 할 수 있다. 액션스퀘어의 기대대로 될지 향후 경영 성과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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