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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퀘어 상장]①-2 순이익, 1Q 14억…한창 때의 1/4 토막

  • 2015.07.06(월) 10:10

매출도 작년 3Q 보다 61% 감소 29억 그쳐
유일한 돈벌이 블레이드 약발 떨어지는 탓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개발사인 액션스퀘어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한창 때에 비해 4분의 1 토막이 났다. 유일한 돈벌이인 블레이드가 점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KB제4호스팩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액션스퀘어의 몸값이 3개월여 만에 떨어진 것도 결국 블레이드의 갈수록 떨어지는 약발을 반영한 것에 다름 아니다.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4월 출시한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게임 하나로 2012년 8월 설립 이후 2년도 채 안돼 급반전했다. 2013년까지 매출이 전혀 없었지만 블레이드가 공전의 히트를 치자 지난해 1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118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고, 순이익도 105억원으로 2012~2013년 결손금(10억9000만원)을 메우고도 남았다.

블레이드가 액션스퀘어 전체 매출의 100%를 차지한다는 것은 액션스퀘어가 한계를 안고 있다는 뜻도 갖는다. 모바일게임의 평균 수명이 11.5개월로 온라인게임(47.5개월) 등 다른 플랫폼의 게임과 비교해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속성상, 또 다른 반전이 없는 한 액션스퀘어의 성장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액션스퀘어가 지난 3일 제출한 합병 증권신고서에서 보여주고 있는 올 1분기 재무실적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 액션스퀘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29억5000만원. 이는 블레이드 출시 이후 정점을 찍었던 작년 3분기(75억원)에 비해 거의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작년 4분기(45억3000만원)에 비해서도 35.0% 감소했다. 블레이드의 약발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다보니 수익이라고 좋을리 없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53억7000만원)의 3분의 1도 안돼는 15억5000만원에 머물렀고, 순이익은 무려 74.3% 줄어든 13억8000만원 밖에 안됐다. 수익성지표 또한 지난해 전체적으로 73.2%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52.5%, 순이익률은 65.0%에서 46.9%로 떨어졌다.

액션스퀘어와 현재 블레이드의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네시삼십삼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함께 올 하반기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또 2016년 신규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결국 블레이드의 해외 시장 진출이 흥행에 실패하거나 신규 게임 출시가 차질을 빚을 경우 액션스퀘어의 성장성 및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액션스퀘어의 기업가치가 3개월여 만에 떨어진 것도 이처럼 지난해 3분기 이후 성장성이 급격히 꺾이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 3월 중순 액션스퀘어가 우회상장에 처음 나섰을 때만 해도 주당 합병가격은 4만4484원(액면가 100원) 이었으나 상장예비심사 통과후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돌입한 이달 2일에는 11.0%(4908원) 떨어진 3만9576원으로 매겨졌다. ☞ [액션스퀘어 상장]①떨어진 몸값에 얽힌 비밀 

심사기간 중 액션스퀘어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에 비해 22.2% 줄어든 13억8000만원에 머무른 것으로 나오자 합병가 산정에 절대적인 변수나 다름없는 수익가치 즉, 액션스퀘어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종전 257억원에서 169억원으로 34.3%(88억2000만원)이나 낮아진 데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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