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가 액션스퀘어 전체 매출의 100%를 차지한다는 것은 액션스퀘어가 한계를 안고 있다는 뜻도 갖는다. 모바일게임의 평균 수명이 11.5개월로 온라인게임(47.5개월) 등 다른 플랫폼의 게임과 비교해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속성상, 또 다른 반전이 없는 한 액션스퀘어의 성장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액션스퀘어가 지난 3일 제출한 합병 증권신고서에서 보여주고 있는 올 1분기 재무실적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 액션스퀘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29억5000만원. 이는 블레이드 출시 이후 정점을 찍었던 작년 3분기(75억원)에 비해 거의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작년 4분기(45억3000만원)에 비해서도 35.0% 감소했다. 블레이드의 약발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다보니 수익이라고 좋을리 없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53억7000만원)의 3분의 1도 안돼는 15억5000만원에 머물렀고, 순이익은 무려 74.3% 줄어든 13억8000만원 밖에 안됐다. 수익성지표 또한 지난해 전체적으로 73.2%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52.5%, 순이익률은 65.0%에서 46.9%로 떨어졌다.
액션스퀘어와 현재 블레이드의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네시삼십삼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함께 올 하반기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또 2016년 신규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결국 블레이드의 해외 시장 진출이 흥행에 실패하거나 신규 게임 출시가 차질을 빚을 경우 액션스퀘어의 성장성 및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액션스퀘어의 기업가치가 3개월여 만에 떨어진 것도 이처럼 지난해 3분기 이후 성장성이 급격히 꺾이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 3월 중순 액션스퀘어가 우회상장에 처음 나섰을 때만 해도 주당 합병가격은 4만4484원(액면가 100원) 이었으나 상장예비심사 통과후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돌입한 이달 2일에는 11.0%(4908원) 떨어진 3만9576원으로 매겨졌다. ☞ [액션스퀘어 상장]①떨어진 몸값에 얽힌 비밀
심사기간 중 액션스퀘어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에 비해 22.2% 줄어든 13억8000만원에 머무른 것으로 나오자 합병가 산정에 절대적인 변수나 다름없는 수익가치 즉, 액션스퀘어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종전 257억원에서 169억원으로 34.3%(88억2000만원)이나 낮아진 데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