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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따라하면 2등, 선점하면 1등"

  • 2015.07.15(수) 15:05

강훈 著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매일 죽고 매일 다시 태어나는 각오로 사업을 한다. 오늘 죽어도 내일 살아날 것을 알기에 두려울 것이 없다. 한계가 느껴지는 순간, 새로운 판을 짤 준비가 언제든 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할리스커피·카페베네 등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을 국내 시장에 안착시킨 강훈 케이에이치컴퍼니 대표에게는 '죽어야 사는 남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그는 카페베네 사업을 시작해 국내 1위로 키워 놓고는, 미련없이 버리고 떠나 '망고식스'로 새로운 판을 짜기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 출간된 책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는 강훈 대표가 연이어 승승장구할 수 있는 마케팅노하우를 담았다. 지하철 요금도 없었던 가난뱅이 창업가가 밑바닥부터 실패를 거듭하며 다져 온 사업수완이기에 그의 전략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는 경영지침으로 ▲'어설프게 고객을 상상하지 말고 철저하게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라' ▲'유연한 사고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를 조준하라' ▲'회사의 가치관을 직원들과 공유하라' 등의 조언을 내놓는다.

 

'점선면의 법칙'은 기본적인 점포 출점 전략이다. 서울, 광주, 대구 등에 한 개씩 점포를 내는 것보다 서울에서도 고객층이 많은 강남 한 곳에 점포를 몰아 내는 게 효과적이다. 브랜드 집중도가 높아져 인지도가 뛴다는 것이다. '베스트커피'는 한 사례다. 미국 커피시장에서 2위를 점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매장을 분산해 출점하는 바람에 결국 실패했다.

 

특히 선점을 강조한다. '따라하면 2등, 선점하면 1등'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포화된 커피 시장을 뒤로하고 '망고'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도전을 지속하는 이유다. "힘들면 남들이 절대로 따라할 수 없다. 그러면 그것이 우리만의 경쟁력이 된다"고 말한다.

 

강 대표는 이 책에 중국과 미국에서 토종브랜드 '망고식스'를 오픈하며 체득한 해외시장개척 노하우도 담았다. 차(茶) 문화가 중심인 중국에서 과일주스와 커피를 팔기까지의 과정, 중국 현지 파트너들과의 신뢰 구축, 한류 열풍을 이용한 타이밍 마케팅 등 사업수완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철저한 현지화'만이 해외진출 성공의 열쇠라고 주장한다.

 

강훈 케이에이치컴퍼니 대표는 지난 1997년 신세계 스타벅스 국내론칭팀을 거쳐 할리스커피를 창업했다. 그 후 할리스커피의 경영권을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현 CJ인터넷)에 넘기고 카페베네에 합류했다. 2011년 카페베네에서 퇴사한 후 망고식스를 론칭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은 책으로 '카페베네 이야기'가 있다.

 

[지은이 강훈 /펴낸곳 다산3.0 /224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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