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사장이 개인 직접투자(30억원)는 물론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2개 계열사 효성ITX와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3.5%를 80억원에 인수하고, 구본호씨가 5.2%를 119억원에 사들이는 등 액션스퀘어 대주주들의 지분 8.6%(53만주)를 199억원(주당 3만7500원·액면가 100원)을 주고 샀다.
당시 지분 거래는 액션스퀘어 대주주들 입장에서는 KB제4호스팩 타깃으로 오는 10월 1일 우회상장하기에 앞서 처음으로 맞이한 ‘엑싯(EXIT·투자회수)’ 기회였다. 액션스퀘어 대주주들은 이렇듯 창업 2년여만에 ‘대박’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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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지분 30.9%·주식 190만주)인 프라즈마는 지난해까지 매출이 전혀 없다. 이렇다보니 많게는 6억5400만원(2014년) 3년연속 순익 적자를 기록, 자본금을 모두 까먹고 작년 말 현재 완전자본잠식(자기자본 마이너스 6억2700만원) 상태다. 하지만 액션스퀘어 지분 매각은 프라즈마의 터닝포인트가 됐음에 틀림이 없다.
프라즈마가 올 2월에 매각한 지분은 3.7%(22만5000주)로 매각금액은 84억5000만원에 달한다. 주당 100원에 투자한 주식을 3만7500원에 처분한 것이어서 매각금액 거의 전부가 투자수익이나 다름없다. 이런 매각차익은 그간의 적자 누적으로 생긴 결손금을 메우고도 남는다.
김창근 전 사장은 액션스퀘어 초창기부터 주주로 있었던 게 아니다. 설립 2년만인 지난해 4월에 가서야 주주로 등장하는데, 이는 김 전 사장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개인회사 키글로벌로부터 지분 14.2%(87만3000주)를 인수한 데서 비롯된다. 이 중 2.2%(13만3000주)를 10개월만인 올 2월 매각때 내놓았다. 이를 통해 손에 거머쥔 돈이 50억원이다.
당시 키글로벌도 1.9%(11만9000주)를 처분했다. 이를 통해 키글로벌도 44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 블레이드를 개발한 프로듀서이자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재영 사장도 0.9%(5만3400주)를 20억원으로 현금화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의 공전의 히트로 액션스퀘어 대주주들이 창업 2년여만에 막대한 현금을 챙긴데 이어 우회상장을 계기로 또 다시 ‘떼돈’을 벌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