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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퀘어 상장]②-3 김창근, 올해 2월 ‘1차 엑싯’…50억

  • 2015.07.16(목) 11:34

조현준 효성 사장 등 재벌가 3세 200억원 투자 화제
프라즈마 2년여만에 84억, 키글로벌 44억 차익 챙겨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개발사인 액션스퀘어는 올해 2월 재벌가(家) 3세들의 투자로 게임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유력 후계자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고(故) 구자헌 범한판토스 회장의 아들로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동생인 구본호씨가 주인공이다. 

조현준 사장이 개인 직접투자(30억원)는 물론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2개 계열사 효성ITX와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3.5%를 80억원에 인수하고, 구본호씨가 5.2%를 119억원에 사들이는 등 액션스퀘어 대주주들의 지분 8.6%(53만주)를 199억원(주당 3만7500원·액면가 100원)을 주고 샀다.

당시 지분 거래는 액션스퀘어 대주주들 입장에서는 KB제4호스팩 타깃으로 오는 10월 1일 우회상장하기에 앞서 처음으로 맞이한 ‘엑싯(EXIT·투자회수)’ 기회였다. 액션스퀘어 대주주들은 이렇듯 창업 2년여만에 ‘대박’을 터트렸다.

▲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이사회의장(왼쪽). 김창근 전 조이맥스 사장
액션스퀘어가 2012년 8월 설립될 당시 자본금은 5억원. 당시 대부분의 자금을 댄 곳이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이사회의장이 2012년 2월에 차린 개인 투자회사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이하 ‘프라즈나’)와 김창근 전 조이맥스 사장이 같은 해 8월에 만든 키글로벌홀딩스(이하 ‘키글로벌’)다. 각각 43.9%인 2억1000만원씩을 투자했다.

현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지분 30.9%·주식 190만주)인 프라즈마는 지난해까지 매출이 전혀 없다. 이렇다보니 많게는 6억5400만원(2014년) 3년연속 순익 적자를 기록, 자본금을 모두 까먹고 작년 말 현재 완전자본잠식(자기자본 마이너스 6억2700만원) 상태다. 하지만 액션스퀘어 지분 매각은 프라즈마의 터닝포인트가 됐음에 틀림이 없다.

프라즈마가 올 2월에 매각한 지분은 3.7%(22만5000주)로 매각금액은 84억5000만원에 달한다. 주당 100원에 투자한 주식을 3만7500원에 처분한 것이어서 매각금액 거의 전부가 투자수익이나 다름없다. 이런 매각차익은 그간의 적자 누적으로 생긴 결손금을 메우고도 남는다.

김창근 전 사장은 액션스퀘어 초창기부터 주주로 있었던 게 아니다. 설립 2년만인 지난해 4월에 가서야 주주로 등장하는데, 이는 김 전 사장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개인회사 키글로벌로부터 지분 14.2%(87만3000주)를 인수한 데서 비롯된다. 이 중 2.2%(13만3000주)를 10개월만인 올 2월 매각때 내놓았다. 이를 통해 손에 거머쥔 돈이 50억원이다.

당시 키글로벌도 1.9%(11만9000주)를 처분했다. 이를 통해 키글로벌도 44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 블레이드를 개발한 프로듀서이자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재영 사장도 0.9%(5만3400주)를 20억원으로 현금화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의 공전의 히트로 액션스퀘어 대주주들이 창업 2년여만에 막대한 현금을 챙긴데 이어 우회상장을 계기로 또 다시 ‘떼돈’을 벌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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