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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모터스, 자사주 24% 무상소각 의미는

  • 2013.07.31(수) 14:51

문규영 회장 장남 윤회씨 아주글로벌 최대주주
영향력 확대 양상…2010년엔 지분 넘겨받기도

아주그룹 계열의 수입자동차 판매업체인 아주모터스가 자기주식 24%에 대한 무상소각에 나선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 대물림을 위해 계열사 아주글로벌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면서 장남 윤회 씨에게 지배력을 집중시키는 양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모터스는 지난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46만7409주에 대한 무상감자를 실시키로 했다. 발행주식(193만주)의 24.2%로 아주모터스의 자기주식이 그 대상이다. 소각을 완료하면 자본금은 97억원에서 73억원(발행주식 147만주·액면가 5000원)으로 감소한다.

아주모터스의 감자는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후계 승계 작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아주모터스는 한국GM의 국내 5대 딜러중 하나로 경기남부(분당·수원포함)를 비롯해 경북(대구·울산 포함)과 강원 지역 총판권을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는 해외자원개발업체인 아주글로벌이다. 아주모터스가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하면 아주글로벌의 소유지분은 48.3%에서 63.7%(93만주)로 확대된다.

아주글로벌-아주모터스로 연결되는 계열구도의 정점에 위치한 대주주가 문 회장의 장남 윤회 씨다. 윤회 씨가 아주글로벌 지분 69.1%를 소유하고 있는 것. 또한 아주모터스 개인주주이기도 한 윤회 씨는 이번 감자로 보유지분이 6.9%에서 9.1%(13만주)로 증가한다.

윤회 씨가 아주모터스 지분을 소유하기 까지는 문 회장이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아주모터스는 2009년 10월 아주기술투자와 오토리움을 흡수합병했다. 이번에 소각하는 주식은 당시 합병때 아주모터스가 소유한 아주기술투자 주식이다.

흥미로운 것은 합병을 계기로 아주모터스의 최대주주가 문 회장에서 지금의 아주글로벌로 바뀌었다. 특히 이듬해 12월에 가서는 문 회장이 자신의 소유지분 7.7%(15만주)도 윤회 씨에게 양도했다. 윤회씨의 현 소유주식은 양도주식 중 1만4000주 가량을 아주산업에 매각한 뒤 남은 주식이다.

2010년 이후 한국GM 총판 사업과 윤회 씨의 등장과 맞물려 아주모터스의 재무상황도 급속도로 개선되는 양상이다. 2009년 아주모터스의 매출은 7900만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은 9억원 적자를 냈다. 하지만 2010년 4170억원으로 껑충 뛴 매출은 2년연속 증가하며 지난해 556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최근 3년간 53억원의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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