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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스타트업과 행복한 동행

  • 2015.07.24(금) 13:31

대전시·미래부·SK그룹 민관협력 모델로 벤처 지원
데모 데이 현장 벤처기업 및 투자 관계자로 북적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드림 벤처 스타 1기 기업으로 선택된 것은 축복이었다.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혁신센터에서 갖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이경수 대전혁신센터 1기 입주기업 대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국 17개 센터 가운데 첫 성과물을 내는 주인공이 됐다. 기술만 갖고 벤처에 뛰어들었던 10개 기업이 법인을 설립하거나 수출기업으로 성장해 매출을 올리기 시작한 것.

 

대전혁신센터는 지난 23일 기술 멘토링과 사업화 지원 등 창업을 지원한 벤처기업의 성과를 발표하고, 투자자 유치를 위한 데모 데이(Demo Day)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과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임종태 대전혁신센터장 등이 참석해 벤처기업들의 성과를 직접 확인했다.

 

▲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회 의장,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1기 입주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민·관 지원 등에 업고 '쑥쑥'

 

대전혁신센터는 지난해 10월 확대·출범하면서 10개 벤처기업과 예비 창업자를 선발했다. 이른바 ‘드림 벤처 스타’ 프로젝트다. 대전혁신센터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이 있는 스타트업이 창업에 도전하고, 이후 센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성공한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입주기업을 선정한 이후 센터는 1대 1 멘토링과 사무 공간 및 제작설비 지원, 사업 자금과 투자자 유치 등을 도왔다. 이 센터 전담기업인 SK는 민관협력 모델을 구축해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이 가능하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10개 기업은 10개월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법인을 설립한 것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 기록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실제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입주 전(3억2000만원)에 비해 5.6배나 늘어나 현재 18억1000만원 수준에 달한다.

 

이 가운데 ㈜씨메스의 매출이 가장 많다는 게 입주 기업 대표들의 설명이다. 산업용 3D 스캐너 검사장비를 개발한 씨메스는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인 콘티넨탈에 이 장비를 1억원에 수출하기도 했다.

 

 

입주기업들의 기술이 제품화되고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날 입주기업 중 테그웨이와 엑센, 비디오팩토리는 한국과학기술지주 등 3곳의 창업투자사로부터 19억5000만원을 투자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입주기업은 총 32억8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매출과 투자가 늘면서 이들 기업의 임직원도 41명에서 71명으로 증가했다. 주로 20~30대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준다는 게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임종태 센터장은 “드림 벤처 스타는 아이디어가 창업의 꿈으로 이어지고, 창업의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1기의 10개 기업이 센터를 떠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실리콘밸리 진출도 추진

 

이날 열린 데모 데이 행사에는 각 입주 기업들의 대표와 임직원, 이들의 기술과 제품에 관심 있는 투자사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혁신센터의 첫 성과를 기념하며 떠나는 기업들의 졸업식과도 같았다. 

 

▲ 이석준 미래부 1차관과 김창근 의장 등이 각 입주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특히 화상연결을 통해 비디오팩토리 황민영 대표가 소감을 발표하자 데모데이 참가자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황 대표는 미래부가 운영하는 벤처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돼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SK그룹은 미국에서 유망 벤처를 발굴하기 위해 운영하는 창업투자기획사인 SK이노파트너스를 통해 황 대표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비디오팩토리는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F50 시즌5’ 멤버로 선정되며 실리콘밸리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면서 입주 기업들은 정부와 SK의 지원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는 “국내 기업 가운데 마케팅을 가장 잘 하는 곳은 대기업”이라며 “SK의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시장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1기 기업 대표들은 센터의 발전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1기 기업의 한 관계자는 “입주 기업들이 비슷한 업종이긴 하지만 안고 있는 문제점은 다르다”며 “각 회사에 맞는 맞춤형 지원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기업들에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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