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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오너’ 존재 증명 김병관 웹젠 의장

  • 2015.07.27(월) 10:57

NHN엔터 지분 매각, 김 의장 1대주주로
게임 사업 흥행 연타..경영에 더욱 힘실려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에는 온라인게임사 웹젠의 김병관 이사회 의장이 1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오너쉽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앵커>요즘 게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죠. 모바일게임 '뮤오리진'으로 흥행 대박을 터트린 웹젠 얘기입니다.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합니다. 임 기자. 김병관 이사회 의장이 원래 웹젠의 오너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거의 5년만에 1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사연입니까?

 

<기자>네 웹젠의 기존 최대주주죠.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주에 웹젠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고 밝혔는데요. NHN엔터는 웹젠의 주식 943만주 가량을 갖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264만주 정도를 지난 10일부터 총 7차례에 걸쳐 증시에서 내다 팔았습니다. NHN엔터의 웹젠 보유 지분도 약 27%에서 19%로 줄었는데요.

 

<앵커>그런데요?

 

<기자>이에 따라 2대 주주였던 김 의장이 자연스럽게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여기서 왜 김 의장이 최대주주가 아니라 1대주주란 표현을 하냐면요. 웹젠은 NHN엔터의 계열사였는데, 이번 지분 매각에도 계열사는 계속 유지된다고 합니다.

 

<앵커>그럼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네. NHN엔터는 김 의장을 포함해 웹젠 경영진 3명이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는데요. 이 때문에 NHN엔터는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쳐 최대주주로 남습니다만, 지분으로 따지면 1대 주주는 김 의장이 되는 것입니다. 원래 김 의장은 최대주주였던 NHN엔터와 근소한 차이로 주식을 적게 갖고 있어서 주인이었음에도 1대주주는 아니었는데요. 이번에 1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명실상부한 오너로서 존재감을 알리게 된 것입니다.

 

<앵커>그런데 임 기자. NHN엔터는 그동안 잘 들고 있던 웹젠 주식을 무슨 일 때문에 내다 판 겁니까. 무슨 의도라도 있는 겁니까?

 

<기자>NHN엔터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신사업 진출을 위한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NHN엔터는 게임 외 다른 사업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CCTV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고요, 다음달에는 전자결제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인데요. 이렇게 여러 사업을 벌이다보니 아무래도 자금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NHN엔터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1010억원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앵커>임 기자, 웹젠, 요즘 게임 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요?

 

<기자>네 웹젠은 한동안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다가 작년부터죠. 중국에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는데요. 간판 게임인 '뮤 온라인'이 중국에서 '대천사지검', '전민기적' 이란 변형판으로 나오면서 연타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여기에다 올해 4월말에 국내에서 선보인 '뮤 오리진'이란 게임도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요. 현재까지 이 게임은 안드로이드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웹젠의 저력을 톡톡히 알리고 있습니다.

 

<앵커>게임 사업이 요즘 들어 모처럼 힘을 받고 있다. 이건 김 의장 어깨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일 같네요. 그런데 임기자. 김병관 의장은 웹젠 창업 멤버가 아니잖아요. 친정이 한게임, 그러니까 지금의 NHN엔터 아녔습니까?

 

<기자>그렇습니다. 김 의장은 지금의 게임포털 '한게임'의 초기 멤버였는데요. 10년 전이죠. NHN 시절, 김 의장은 NHN 자회사 NHN게임스 대표직을 맡다가, 2010년에 NHN게임스가 상장사인 웹젠과 합병하면서 웹젠으로 넘어오게 됐습니다. 당시 웹젠은 대표작 뮤 외엔 인기 게임이 없어서 경영난으로 흔들렸던 시기였는데요. 김 의장은 당시 김창근 각자대표와 통합 작업을 벌여 조직 효율화를 추진했습니다. 이후 2012년 대표직을 지금의 김태영 대표에게 넘기고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됩니다.

 

<앵커>네. 그리고요?

 

<기자>네. 김태영 대표 출범 이후 웹젠은 해외 사업이 잘 풀린다 싶더니, 지난해 뮤 온라인을 활용한 IP 제휴 사업이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게 됐습니다. 웹젠은 현재 뮤 오리진으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데요. 김 의장이 이끄는 웹젠이 앞으로 어떤 깜짝 마술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임일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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