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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기사' 골머리 앓는 포털, 뉴스 알고리즘 손본다

  • 2015.07.29(수) 14:21

다음카카오, 뉴스검색 알고리즘 개편
네이버도 점진적 개선, 노출 방식 바꿔

인터넷에서 낚시성 기사와 '어뷰징(abusing)'이 판을 치자 포털 업체들이 근절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몇달 전 제3의 외부기관에 언론사 제휴 심사 및 평가를 위임한데 이어 최근에는 자체 검색 알고리즘을 개선해 불량 기사를 걸러내는 노력을 하고 있다.

 

29일 다음카카오는 뉴스 검색을 개편, 이용자 검색 의도와 관련성이 높은 순으로 기사를 노출한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더욱 정교화해 검색 키워드와 관련이 없거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기사들의 노출을 최소화했다. 풍부한 정보가 담긴 가치 있는 기사를 먼저 노출하고, 반대로 검색 키워드와 관련이 없거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기사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다음카카오가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한 것은 갈수록 낚시성 기사와 어뷰징이 교묘해지면서 이용자 불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들어 실시간 검색어를 이용한 낚시성 기사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이용자들이 실제로 원하는 정보는 얻지 못한 채 엉뚱한 검색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는 이러한 사례가 늘어날 경우 서비스 만족도 저하는 물론 회사 운영에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고 서비스 품질을 저해하는 유형의 기사보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기사가 더 잘 노출 될 수 있도록 이번에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한다는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개편으로 검색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 네이버측은 "뉴스 검색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낚시성이나 어뷰징 기사를 막는 알고리즘을 꾸준히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용자 검색 의도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을 통해 구글 등 경쟁 검색 서비스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울 날씨'란 동일한 키워드를 네이버 뉴스와 구글 뉴스에서 각각 검색해보면 네이버에는 관련 기사들이 한 페이지 내에 정렬되나 구글에선 오래된 기사들이 첫화면에 노출되는 등 검색 품질면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기자의 간단한 정보를 노출하는 '기자 프로필 시스템'을 도입, 어뷰징이나 낚시성 기사를 자연스럽게 줄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 기사 신뢰도를 높이고 뉴스 서비스를 다양화하기 위해 네이버에 입점한 언론 기사에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프로필이나 페이스북 및 트위터 주소를 함께 게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자 단위로 기사를 묶어 볼 수도 있고, 특정 기자가 그동안 작성한 기사 목록도 볼 수 있게 했다. 향후에는 독자가 특정 기자를 등록하면 기사가 나올 때마다 자동으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는 작년 3월 뉴스 검색 결과를 관련 덩어리 기사로 묶어 주는 클러스터링(군집화) 알고리즘을 도입한 바 있다.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은 다음이 먼저 도입했으나 네이버도 어뷰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이를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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