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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투자` 이 정도는 알아야죠

  • 2013.08.02(금) 10:01

국내 채권과 부(-)의 상관관계..분산효과 뛰어나
환변동성 고려하고 최대 손실률 정해 최악 상황 피해야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이머징 자금이 유출되면서 해외채권 투자가 쉽지 않아졌다. 그래도 저금리 상황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해외투자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고 해외채권을 외면하기는 힘들다.

 

하나대투증권은 2일 "해외자산으로 투자를 확대하면 기대수익률을 제공하면서 변동성이 낮은 다양한 자산군을 발견할 수 있다"며 해외채권에 투자할 때 유의할 점을 소개했다.

 

국내 주식투자의 경우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가지는 해외자산은 미국 국채 정도다. 반면 국내 채권은 여러 해외자산과 (-) 상관관계가 높다. 따라서 국내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경우 선택의 폭이 훨씬 넓다.

 

이런 자산들 가운데 적합한 투자대상을 찾아야 하는데 결국 어느 경기 국면에서 손실 가능성이 큰지, 어느 정도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지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이머징채권의 경우 달러표시 국채는 금리가 낮기 때문에 안정적이지만 투자수익률이 낮다. 반면, 현지 통화표시 국채의 경우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환율 변동성은 금리 리스크를 압도할 만큼 크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개 투자수익률을 따질 때 역사적 평균수익률을 보지만 이와 함께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주식 인덱스 평균수익률은 다른 자산보다 높지만 표준편차가 6.8%에 이르면서 월간 수익률이 -12.3%에서 14.8%까지 넓게 분포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12.3%의 손실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또 "경기 국면마다 자산수익률이 다양했다"며" 경기가 확장되거나 회복됐던 2003년과 2009년에는 이머징 MSCI 주식 인덱스 수익률이 월등히 높았고 브라질 헤알화도 절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채권 투자는 수익성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최대손실율을 결정해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  전체 포트폴리오 내에서 몇 %까지 손실을 허용할 것인지 정하고 각 자산별 분산과 기대수익률을 이용해 자산별 투자 가능금액을 계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머징마켓채권지수(EMBI) 채권 인덱스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가 브라질 헤알화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투자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최대 손실률을 연 -10%로 정했고, 이 이상의 손실을 원하지 않는다.

 

이 경우 95% 신뢰구간 하에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손실률이 10%이내에서만 발생하려면 브라질 헤알화에 대한 투자 비중은 23%이내로 결정해야 한다. 헤알화와 EMBI 채권 인덱스에 각각 23%, 77%씩 배분 했을 때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률과 표준편차는 각각 9.1%, 9.5%이며, 95% 신뢰구간 하에서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률은 -9.9%에서 28%까지 분포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허용 가능한 최대 손실률을 결정하고 자산을 배분하면 변동성이 큰 자산에 무리하게 자산을 많이 배분하지 않을 수 있어 사전에 큰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어느 정도 손실이 발생할 것인지 미리 예상하고 투자함으로써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사후적인 대응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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