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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中종합쇼핑몰 첫발 뗐다

  • 2015.08.10(월) 11:19

백성그룹과 합작사 설립..오는 11월 1호점 오픈

▲ 박성경(오른쪽)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중팅썬(鍾廷森) 백성그룹 회장이 6일 백성그룹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합작사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 이랜드그룹)

 

국내에서 백화점과 아울렛 50개 점포를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이 중국에서 종합쇼핑몰 사업에 뛰어든다. 올해 말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내는 것을 오는 2020년까지 해외에 100여개 유통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중국과 동남아에서 127개 백화점을 운영하는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조인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백성그룹은 1994년 중국 베이징의 팍슨백화점을 시작으로 중국 34개 주요 도시에 60개 점포를 두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도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백성그룹이 49%를 갖는다. 이랜드가 경영을 맡고, 점포는 백성그룹의 백화점을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과 중팅썬(鍾廷森) 백성그룹 회장이 신년간담회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유통 사업을 함께 하는 큰 그림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다"며 "양사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50여차례 임원단 공식 미팅과 200회 이상의 실무진 미팅을 통해 합작사 설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합작사가 선보일 유통매장 명칭은 '팍슨 뉴코아몰(PARKSON-NEWCORE MALL)'이다. 오는 11월 문을 열 예정인 1호점은 상하이 창닝 지구에 있는 영업면적 5만㎡ 크기 점포(천산점)로 정했다. 이 점포는 외국인 주거 밀집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하철 2호선과 바로 연결돼있다고 이랜드측은 설명했다.

이랜드는 이곳에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SPA브랜드, 외식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전체 매장의 절반은 이랜드 자사 브랜드와 백성그룹의 상품으로 채울 예정이다.

장루이숑(张瑞雄) 팍슨백화점 최고경영자는 "이랜드와 함께 선보일 도심형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몰이 중국의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 매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0여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2020년까지 해외에 100여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현재 이랜드는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44개 브랜드와 7300여개의 직영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백화점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유통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여 중국 유통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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