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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2분기 장사 잘 했다'

  • 2013.08.02(금) 16:48

영업이익률 7.5% 달성..드릴십 등 해양플랜트가 효자

삼성중공업이 2분기에 호실적을 발표했다. 숫자상으로는 전분기 대비 한참 못미치는 실적이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삼성중공업의 실적은 탁월하다.

삼성중공업은 2일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3.3% 증가한 3조7982억원,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28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11.5% 늘어난 2154억원이었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2분기 실적은 외형상 좋은 실적이 아니다. 매출은 늘었지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숫자상으로는 현대중공업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인 289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은 매우 좋았다. 현대중공업과 내용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영업이익률이 7.5%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2%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의 약 4배 수준이다. 당기순익도 영업이익에 육박할 만큼 좋은 실적을 보였다. 2분기에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이 이처럼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 중 해양플랜트 부문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일반 상선 부문보다 수익성이 높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전체 포트폴리오 중 해양플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선다.

다만, 수치상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았던 작년 수주물량이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 침체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삼성중공업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수익성이 전년대비 하락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높았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연간 8%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경쟁력이 가장 높은 드릴십 비중이 35% 이상으로 여전히 높고 해양플랜트 비중이 약 60%를 상회한다"면서 "하반기에도 월별로 고른 수주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연간 목표액 13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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