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현대百 판교점 21일 오픈..`먹거리로 온라인 고객 유혹`

  • 2015.08.20(목) 19:00

뉴욕 컵케잌 `맛`+ 회전목마 `펀`= 차별화 포인트
9200억원 투입 수도권 최대 규모 `광역형 백화점`

"식품은 백화점의 미래입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으로 돌아서는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판교점은 특히 '식품관'에 공을 가장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공식오픈을 앞둔 판교점은 총 투자비 9200억원이 투입된 현대백화점의 '야심작'이다.

 

김영태 사장은 국내보다 앞서 나간다고 알려진 일본 백화점의 3년 전 품목별 구성비율에서 식품부문이 의류부문보다 높아졌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는 국내 백화점에서도 식품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판교점 식품관을 이색적이고 다양한 매장으로 채우고자 애쓴 이유"라고 전했다.

 

▲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식품관 내 매장의 모습.

 

◇식품관..이국적인 '맛'과 '멋' 살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식품관은 4200평(1만4000㎡) 규모로 축구장 두 배 크기에 달한다. 이는 국내 식품관 중에서는 최대 규모라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식품관 매장에 해외 직원들을 채용해 '현지 맛'을 그대로 살리고자 했다.

 

이날 판교점 내 이탈리아 식자재 매장인 '이탈리(EATALY)'에서 만난 한 외국인 직원은 "현지에서 쓰는 기기를 그대로 들여왔으며 재료 역시 본사로부터 들여오고 있다"며 "이탈리아 현지에서의 맛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말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와 유명해진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 덴마크의 음료 체인점 '조앤더주스' 등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매장으로 식품관의 이국적인 분위기도 살렸다.

 

판교점의 공식오픈일은 내일(21일)이지만 이틀 전부터 방문객들에게 사전오픈해 운영하고 있었다. 이날 판교점 식품관엔 평일인데도 고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에 들른 고객들이 위층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해 명품, 의류 등의 매출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전목마·패밀리 정원..가족 쇼핑객 타깃

 

▲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마련된 회전목마.

현대백화점이 매출을 높이기 위해 들고 있는 또 다른 화두는 '펀'(Fun)이다. 판교점에는 특히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내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현대어린이책 미술관, 패밀리 정원, 회전목마 등이 그것이다.

 

백화점에서 단순히 물건을 사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판교점의 영업면적은 2만8000평으로 수도권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인근 분당·용인지역은 물론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권 전역의 고객들을 흡수하는 광역형 백화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영태 사장은 "상권을 거스른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강남권 백화점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갖가지 즐길 것들이 판교점에는 많아 경쟁력이 있다"며 "승용차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역에서 13분, 남부권에선 30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한 입지 역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한 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오는 2016년 매출로 8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2017년엔 8800억, 2020년엔 1조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