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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K플래닛 서진우 대표, O2O커머스 경쟁 대책은?

  • 2015.08.21(금) 10:42

KT '클립' 서비스 나오면서 경쟁심화
시럽 1400만 가입자·5만 가맹점 확보
대형서 중소형 가맹점 늘려 강화 키로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에는 모바일지갑·간편결제·선주문 서비스인 시럽(syrup) 사업을 진행중인 SK플래닛 서진우 대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멘트>
최근 KT가 계열사인 BC카드와 함께 클립이라는 스마트지갑 서비스를 내놨죠. 사실 이것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작년부터 서비스 중인 시럽과 경쟁하는 서비스여서 긴장관계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요. 오늘은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를 연결해, 이와 관련된 SK플래닛 서진우 대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우선, KT가 내놓은 클립 서비스..어떤 것인지 궁금한데요?

 

<기자1>
예를들면 기존 모바일 지갑은 할인쿠폰 제공과 멤버십 포인트 관리가 주된 기능이어서, 이용자는 할인율이 큰 신용카드 할인정보를 따로 기억해야 했고 카드 할인을 받는 경우에도 멤버십이나 쿠폰 등 그 외 보조할인 수단을 통합해 자신이 챙길 수 있는 최대 할인율을 따로 계산해야 했습니다.

 

KT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국내에서 발행되는 신용·체크카드 2500종의 할인 정보를 클립에 담았고요. 이용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가 뭐뭐다 라고 정보입력을 하면 매장방문시 자동으로 할인혜택이 가장 큰 카드가 뭔지 알려주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2>
그런데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클립 서비스는 SK플래닛의 시럽 서비스와 경쟁관계 잖아요. SK플래닛이 긴장 좀 하겠는데요?

 

<기자2>
맞습니다. SK플래닛은 겉으로는 클립 서비스가 시럽과는 경쟁상대가 안된다고 말하지만, 아무래도 경쟁사인 KT와 26개 카드 회원사를 확보한 BC카드가 함께 만든 것이고 연내 가입자 목표 1000만명을 내걸고 있어서 분명 경계하는 눈치 입니다.

 

특히 서진우 SK플래닛 대표 입장에선 SK플래닛의 수 많은 사업영역 중에서 시럽으로 대표되는 O2O 커머스 영역을 작년에 핵심사업으로 꼽았던 만큼, 경쟁자가 나타나는 것은 달갑지 않은 일이죠.

 

<앵커3>
음..시럽이 작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현재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왔나요? 

 

<기자3>
시럽은 시간·장소·목적에 맞는 쿠폰과 이벤트를 골라 이용자에게 제공함으로서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시키고 경제적 혜택을 극대화시켜 준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모바일지갑인 시럽월렛, 간편결제인 시럽페이, 선주문 서비스인 시럽오더 등 기능을 확대하면서 현재 가입자 1400만명을 기반으로 가맹점 5만곳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서 가맹점은 단순히 할인혜택 정보가 제공되는 매장이 아니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시럽페이까지 가능한 매장수를 뜻해 경쟁사와는 조금 다릅니다.

 

SK플래닛은 이렇게 지금까지 가입자 기반확보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시장 저변을 넓히는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예를들면 대형 가맹점 위주에서 벗어나 중소형 가맹점에도 시럽을 오픈하는 등 고객편의성을 강화할 방침이랍니다.

 

<앵커4>
그렇다면 영업실적은 어떤가요? 수익은 좀 나는지요?

 

<기자4>
시럽 사업만 별도 공개되지 않아 SK플래닛 전체 실적을 살펴봤는데요. 작년 매출은 1조5124억원인데 영업이익은 87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에 그쳤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7678억원에 영업손실 97억원으로 적자상태이고요. 작년 9월에 인수한 실리콘밸리 O2O 스타트업인 샵킥(Shopkick)도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137억원에 영업손실 245억원으로, 아직은 투자단계라 실적이 안좋은 게 사실입니다.

 

<앵커5>
그러면 서진우 대표의 시럽 사업에 대한 복안이 뭘까요? SK플래닛의 대표사업이니 만큼 절박함이 강할듯 한데요.

 

<기자5>
SK플래닛은 "단언컨대 현재 O2O 커머스시장에서 시럽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서비스는 없다"는게 공식입장 입니다. 즉 경쟁자가 늘어나곤 있지만 위협적이진 않으며, 선도사업자의 장점을 살려 오히려 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어차피 시럽과 같은 플랫폼 사업이란게 이용자가 늘고 가맹점이 늘면 수익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지라, 현재는 수익 보다는 플랫폼 사업을 제대로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는 입장입니다. 일단은 국내사업을 장악하면서 동시에 미국, 독일 등 해외시장으로까지 사업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인데요.

 

여기에는 서진우 대표가 신뢰하는 서성원 사업총괄의 역할도 기대됩니다. 서 대표와 서 사업총괄은 SK텔레콤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일한적이 있는데요. 작년말 SK텔링크 대표에서 SK플래닛 사업총괄로 계열사 이동을 시켰습니다. 참고로 서성원 사업총괄은 최태원 회장에게 발탁돼 SK텔레콤으로 입사한 M&A 전문가로, 현재 O2O 시장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이나 각종 인수합병에 앞장서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앵커마무리>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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