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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배구조 개편 첫발 뗐다

  • 2015.08.26(수) 10:45

그룹내 태스크포스(TF) 발족
호텔상장·순환출자해소·지주사 추진

롯데그룹은 26일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해 계열사간 복잡한 지분관계를 해소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TF팀은 롯데정책본부 소속 이봉철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고, 그룹 및 계열사 재무·법무 담당임원 등 내부 임직원 20여명이 실무를 담당한다. 회계법인(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김앤장, 율촌)도 참여해 자문과 감리업무를 맡는다.

롯데는 최근 벌어진 경영권 분쟁이 복잡하고 불투명한 지배구조에서 비롯됐다는 그룹 안팎의 지적을 수용해 TF팀을 발족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한 신동빈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TF팀은 호텔롯데 증시상장과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확보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 19일 국내외 10여개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상장업무를 담당할 주관사 선정작업에 나섰다. 주관사를 선정한 뒤에는 상장시기와 적정 공모가 검토 등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와 함께 롯데는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을 시작한다. 롯데는 오는 11월말까지 장내외 매매를 통해 340여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단절시켜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해소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진행한다. 롯데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비용이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일정 규모 이상의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와 감사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신 회장은 "이번 TF팀 구성은 롯데그룹의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첫걸음"이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착실히 준비해 롯데를 사랑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를 회복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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