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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도 내 영토" 쿠팡 경계를 허물다

  • 2015.08.26(수) 17:32

판매자-소비자 연결하는 '오픈마켓' 진출

 

소셜커머스 쿠팡이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다. 오픈마켓이란 여러 판매자들이 모여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장터를 의미한다. 국내에선 G마켓, 11번가, 옥션, 인터파크가 대표적인 오픈마켓으로 꼽힌다.

쿠팡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9월 중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쿠팡은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오픈마켓을 하려면 전자지급 결제대행(PG), 결제대금 예치(에스크로), 선불전자지급수단 등의 요건을 갖춰야하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중소상인 등 다양한 판매자들에게 쿠팡 입점의 문턱을 낮추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그간 우수 판매자들의 상품을 골라 판매하거나 상품을 직매입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해왔다. 상품을 하나하나 선별하다보니 쿠팡을 비롯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오픈마켓에 비해 상품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게 흠으로 지적돼왔다. 쿠팡은 오픈마켓 진출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법률적으로도 오픈마켓은 소셜커머스에 비해 판매책임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전자상거래 소비자 보호법상 소셜커머스는 통신판매업자라 상품하자나 배송문제 등에 최종 책임을 져야한다. 하지만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단순 중개하는 역할(통신판매중개업자)이라 최종적인 책임이 판매자에게 돌아간다. 대신 판매자들은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할 때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내면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쿠팡의 오픈마켓 진출로 온라인쇼핑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간에는 이미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커머스 매출은 전년대비 50% 이상 신장한데 비해 기존 오픈마켓 업체들의 성장률은 10%에 그쳤다. 매출액 자체도 2012년 소셜커머스는 오픈마켓의 10분의 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4분의 1수준으로 좁혀졌다.

일각에선 쿠팡이 오픈마켓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종류가 제한적인 소셜커머스와 달리 오픈마켓에선 워낙 다양한 상품이 판매돼 이를 관리하고 고객불만을 처리하는데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다"면서 "기존 오픈마켓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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