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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전 대주주 과세 문제로 골치아픈 오비맥주

  • 2015.09.04(금) 10:39

국세청, 6월부터 심층 세무조사..수천억대 추징 전망
1600억대 심판청구도 진행중..과세분쟁 장기화 조짐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세금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오비맥주의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국내 맥주 1위 회사인 오비맥주, 여기 CEO는 브라질 출신인 프레데리코 프레이레입니다. 한국과 친해지기 위해 이름까지 김도훈으로 바꿨다죠.

 

그런데 요즘 오비맥주의 전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국세청과 세금징수 문제로 일전을 벌이고 있답니다. 무슨 얘긴지, 비즈니스워치 임명규 기자 연결합니다. 임 기자, 요새 사모펀드와 국세청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면서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
오비맥주는 지난 6월부터 국세청의 심층세무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에 정기 세무조사를 한번 받았는데, 2년만에 또 세무조사를 받는 거니까, 예사롭지 않죠. 업계에선 추징액만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세청이 유독, 오비맥주를 겨냥하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이번 세무조사의 중심에는 외국계 사모펀드인 KKR과 어피니티가 있습니다. 작년 초에 오비맥주를 매각하면서 4조원의 차익을 냈거든요. 이 차익에 대해 세금 4천억원을 내긴 했는데, 국세청에선 세금을 더 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2013년에도 오비맥주 대주주였던 사모펀드한테 1600억원의 세금이 추징된 적도 있는데요. 과거 론스타 사례에서도 그랬듯이 국세청은 외국계 사모펀드의 먹튀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제가 알기로는 주류회사, 국세청과의 관계가 좋아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요즘 오비맥주를 보시면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인데요. 작년 말에 브라질 사람인 김도훈 사장(프레데리코 프레이레)이 취임하면서 신제품도 많이 내고, 사회공헌이나 프로모션 행사도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주주들의 세금이 자꾸 문제가 되니까 좀 곤란하게 됐죠. 엄밀하게 보면 오비맥주가 탈세한 건 아니거든요.

 

<앵커>
그럼 오비맥주도 나름 억울할 수도 있겠군요. 이번 세금문제, 솔직히 어느 쪽이 유리한 겁니까? 들리는 얘기가 있습니까?

 

<기자>
한 마디로 사모펀드와 국세청의 논리 싸움인데요. 사모펀드에선 이미 국내 세법을 치밀하게 검토하고, 빠져나갈 구멍도 다 찾아놨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세청 과세가 다소 무리했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일단 조세심판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중요합니다. 워낙 큰 건이라서, 신중하게 보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회의도 네 번이나 했는데, 결정 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합니다.

 

<앵커>
거액의 세금이 걸린 문제라 결정 내리기가 쉽지 않겠군요? 어쨌든, 오비맥주에서는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도 중요하겠습니다?

 

<기자>
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조사와는 강도가 다릅니다. 특별한 혐의를 잡고 진행하는 심층 조사거든요. 단지 주주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쟁점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대형 과세 분쟁들은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례로 위스키 1위 회사인 디아지오코리아도 5년 넘게 끌어오던 관세청과의 분쟁을 올해 초에 '합의'로 마무리했거든요. 오비맥주가 국세청과 끝까지 싸울지, 아니면 원만하게 해결하는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국내 1등 맥주회사가 직속 규제당국인 국세청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받아낼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지금까지 임명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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