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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증자]③-1 우리사주 1인당 1억…이번엔?

  • 2015.09.10(목) 18:40

1.2조中 최대 한도 1700억원 배정
과거 두차례 증자땐 짭짤한 ‘재미’

미래에셋증권이 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한 단계 더 레벨업을 위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나서자 직원들의 참여 정도 또한 관심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할당된 금액이 과거 유상증자 때의 3~4배나 되는 1700억원에 달하는 데다 개인별로도 평균 1억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증자 참여로 워낙 재미를 봤던 터라 우리사주의 참여는 이래저래 이번 유상증자의 관심사다. 
  
미래에셋증권은 2006년 2월 증시 상장 때 1975억원을 공모했다. 발행신주 411만5000주에 공모가는 4만8000원(액면가 5000원)이다. 당시 우리사주조합은 우선배정분 20%(82만3000주)에 대해 총 395억원을 청약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상장한지 2년이 채 안된 2007년 11월 공모가의 4배를 훨씬 웃도는 19만71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2007년 미래에셋그룹의 대표 상품인  ‘인사이트펀드’가 돌풍을 일으키던 해다.

미래에셋증권은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순이익 267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증권사 시가총액 1위를 꿰차기도 했다. 2007년 2월에 1년 매각 제한이 풀려 언제든 공모주를 내다 팔 수 있었던 우리사주로서는 소위 ‘대박’을 친 셈이다. 5000만원을 청약했던 직원이라면 최대 1억5000만원의 투자수익을 낼 수 있었다.
 
미래에셋증권 유상증자와 우리사주의 기분 좋은 인연은 상장 이듬해로 이어진다. 그 해  3월 미래에셋증권이 1012만3500주 유무상증자를 실시한 것. 주주 대상으로 3375억원(발행주식 675만주·발행가 5만원)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주주 보유주식 1주당 0.1주(337만3500주)의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우리사주조합도 우선배정분 20%(135만주)에 대해 전량 청약했다. 금액으로는 675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2008년 중반까지 10만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두 차례의 유상증자 청약으로 한 때 7.02%(236만8006주)나 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우리사주는 2007~2008년 보유주식을 집중 처분, 현재 0.36%(6월 말 15만9705주)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9일 발행주식(4395만8609주)의 100% 유상증자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몫은 전체의 14%인 615만4005주다. 현 예정발행가(2만7450원) 기준으로 금액으로는 1689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규모는 미래에셋증권의 한 해 임직원 연봉 총액이다. 자본시장법상 최대 한도까지 우리사주에 배정한 것.

상장 공모때의 4배가 넘고, 이듬해 3월 유상증자 때의 거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아울러 개인 별로는 대략 1인당(6월말 현재 직원수 1760명) 1억원꼴이다. 2011년 NH투자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사들의 유상증자 ‘붐’ 당시 규모가 가장 컸던 대우증권의 1인당 평균 청약금액 약 7000만원을 훨씬 웃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11년 대형사들의 증자 때도 대부분 우리사주에서 90% 이상 청약했다”며 “자본확충을 통해 대형 IB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이번 증자에서도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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