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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피해 전원주택 짓고 살아요"

  • 2015.09.11(금) 10:57

용인 라움빌리지에 사는 사람들
출퇴근 문제 없어..편의시설도 충분

“전세금 1억을 올려달라는 말에 결심했죠. 대출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그 돈으로 부모님과 함께 전원주택을 지어 살기로요."

 

경기 용인시 처인구 호동에 위치한 라움빌리지에 사는 주부 강경미 씨(33, 가명)는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며 주변 사람들한테도 전원주택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교신도시에서 전세금 2억5000만원을 내고 30평대 아파트에 살았는데, 집주인이 전세금을 3억5000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자 은퇴한 부모님과 함께 전원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땅을 사고 집을 짓는데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지 않았다는 게 강씨의 설명이다.

 

◇ 땅값+건축비, 4억원이면 충분

 

강 씨가 살고 있는 라움빌리지는 개발업체가 전원주택지를 개발하고 필지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조성된 단지다. 필지를 분양 받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집을 지을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단지의 집들은 모양과 재료가 각양각색이다. 바비큐를 즐기기 위해 테라스를 넓게 만든 집도 있고 마당 한켠에 고추며 방울토마토를 길러 먹는 집도 있다.

 

▲ 사진: 이명근 기자/qwe123@

 

현재 분양하고 있는 ‘라움빌리지 2차’ 필지는 3.3㎡당 150만원으로 130평 짜리 필지(공용면적 포함, 전용면적 100평)를 사는데 1억8000만원 정도 든다. 건축비는 3.3㎡당 500만원 수준이다. 오는 19일 입주를 앞두고 있는 한 가구의 경우 1층(20평)에는 거실과 주방을 들이고, 2층(16평)에는 방 2개를 배치했는데 건축비로 1억8000만원(주차장 조성 포함)이 들었다.

 

여기에 취득세와 건축 허가 등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4억원 선에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라움빌리지 분양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 전세금에 대출을 좀 더 보태서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는 30~40대가 늘고 있다”며 “이곳은 자연 환경을 누리면서도 도심과 가깝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집에서도 ‘힐링’, 가족 같은 주민

 

은퇴한 노부부들이 대부분일 것 같은 전원주택 단지에는 의외로 젊은 세대가 많다. 라움빌리지 1차의 경우 전체 세대 중 30~40대가 30%, 40~50대가 40%, 50대 이상이 30% 정도로 구성돼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깨끗한 자연 속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한다. 주부 강 씨는 “무엇보다 공기가 맑다는 것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남편도 예전과 달리 퇴근 후 마당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 라움빌리지에 거주하는 한 가구는 다락을 활용해 자녀 놀이방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30가구 정도로 많지 않아 단합이 잘 되고 이웃끼리 교류도 잦아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주민도 있다. 단지에 사는 오귀정 씨(48, 가명)는 “주말에는 도자기 굽는 법을 배우거나 바느질, 퀼트 등 주민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가끔 이웃끼리 바비큐 파티를 하는 것도 사는 재미"라고 말했다.  

 

근교형 전원주택의 장점은 출퇴근에 불편이 없고 도시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라움빌리지의 경우 단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다. 광역버스를 타면 광화문과 강남, 잠실 등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정도에 닿을 수 있다. 또 운학초등학교 등 교육시설과 다보스 병원도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은퇴 후 이 단지에서 살고 있는 이필원 씨(67, 가명)는 “시장이 가까워 가끔 아내와 걸어서 장을 보러 다녀오기도 한다”며 “서울에서 살 때 만큼은 아니지만 외식을 하거나 영화 구경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 라움빌리지 사업지

 

■전원주택 고르는 팁

 

근교형 전원주택을 선택할 때는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 단지 진입로가 확보됐는지 확인하고, 도심과의 교통망 여건도 살펴야 한다. 수도권 광역버스를 이용해 출퇴근이 가능한 곳인지, 자녀들의 통학과 마트, 병원 등과는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단지 주변에 공장이나 축사 등 오염원이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깨끗한 자연환경을 위해 전원주택을 선택했는데 공장이나 축사가 있으면 소음이나 오·폐수, 악취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집을 남향으로 지을 수 있는지와 건폐율 및 용적률 등의 건축규제도 챙겨야 한다.

 

집을 지을 때는 자신의 예산에 맞게 설계해 짓는 것이 중요하다. 예산에서 벗어나 너무 고급스럽고 크게 지으면 나중에 팔 때도 구매자를 찾기 쉽지 않다. 땅은 100~150평, 집은 30~40평 정도로 총 3억~4억원 선에서 집을 지어야 나중에 팔 때도 유리하다는 게 개발업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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