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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증자]④-2 변재상 대표, 떨어지는 주식 잡다

  • 2015.09.15(화) 08:51

유상증자 추진이후 단기급락 시기
대표이사 오른 후 첫 자사주 매입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로 인해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단기 쇼크를 받던 시기, 수장(首長)인 변재상 대표가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

1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변재상 각자대표는 지난 11일 자사주 6162주를 장내 매입했다. 취득금액은 1억9100만원으로 보유주식은 1만6148주에서 2만2310주(지분율 0.05%)로 증가했다.

변 대표가 장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기존 조웅기 단독대표 체제에서 2012년 6월 각자대표가 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최고경영자의 자사주 매입은 흔하디 흔한 일이지만,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만한 ‘핫 이슈가’ 없는 만큼 이와 결부지어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주식의 100%에 달하는 유상증자로 인해 지난 9일 이사회 결의 당시 3만9000원하던 주가가 14일 현재 3만250원까지 밀렸다. 3일간 22.4%(8750원)나 하락했다.

변 대표가 자사주를 산 때는 증자 추진 이후 17.6% 단기 급락한 후 이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지난 11일로 3만원을 위협받고 있던 시기. 주당 평균 매입단가 3만997원으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변 대표의 행보는 최근의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본확충 이후의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을 담아내고 있다는 의미다. 

 

주당 매입가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미래가치를 볼 때 주가 3만원 이하는 CEO로서 인정할 수 없는 가격이라는 것을 표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공교롭게도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 [미래에셋증권 증자]④-1 3만원 vs 1조

아울러 향후 주식 청약때 CEO로서 책임있고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인해 변 대표의 증자 배정금액은 종전 3억8600만원에서 5억3400만원(배정주식 1만9347주·예정발행가 2만7450원 기준)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자 결정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변 대표가 자발적으로 매수 기회라고 판단해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주주배정 증자에도 참여할 것이란 점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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