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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 차량' 시대 본격 선언

  • 2015.09.15(화) 17:08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N브랜드' 공식 론칭
모터 스포츠부터 미래형까지 고성능 모델 총망라

현대차가 본격적인 고성능 차량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현대차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고성능 차량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도 제고하겠다는 복인이다.

현대차는 15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Frankfurt Messe)에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 'N=남양+뉘르부르크링'

현대차는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자동차’를 개발해 ‘고성능 브랜드 N’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고성능차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들을 향후 일반 양산차 개발에 접목해 글로벌시장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 부스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차세대 i20 WRC 랠리카’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N 2025 Vision Gran Turismo)’ 쇼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콘셉트카 ‘RM15’, 독일 ‘24시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VLN)’에 참가한 ‘i30 터보’ 모델을 함께 전시해 ‘고성능 브랜드 N’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차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이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을 소개하고 있다.

고성능 브랜드 ‘N’은 현대차의 글로벌 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극한의 차량 레이싱 코스이자 현대자동차의 주행성능 테스트센터가 있는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릿글자(N)를 따서 이름지어졌다. 앞으로 선보이게 될 현대차 N 고성능차량은 ‘남양연구소’에서 개발 및 기획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치열한 검증과 단련을 통해 탄생할 예정이다.

N 브랜드 로고는 고성능차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레이스 트랙에서 기회의 코너로 불리는 ‘씨케인(chicane)’의 형상에서 유래됐다. ‘와인딩 로드 즉 곡선로 주행에서 가장 짜릿함이 넘치는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고성능 브랜드 N’의 개발 방향성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자동차와 운전자가 혼연일체가 되는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고성능 브랜드 N의 슬로건을 ‘엔게이지드(Ngaged)’로 정했다. 자동차 경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드라이빙에 대한 열정과 기쁨을 전달하는 고성능차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 'N브랜드' 모터 스포츠부터 시작

현대차는 고성능차 기술 개발을 위한 방법으로 ‘모터스포츠’를 택했다.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반응해야 하는 고성능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도로조건에서 극한의 주행을 반복하는 모터스포츠가 최적의 모델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2014년부터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해 고성능차 관련 기술들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 이 경험과 기술들을 고성능차는 물론 향후 양산차 개발에도 접목해 현대차만의 고성능 DNA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현대차의 고성능 차량 콘셉트카 'RM15'.

이번 모터쇼에 전시된 고성능 콘셉트카 ‘RM15(Racing Midship 2015)’는 현대차가 진행 중인 고성능차 개발에 대한 열정과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차량이다. ‘RM15’는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고성능 콘셉트카 ‘벨로스터 미드십(RM)’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콘셉트카 'RM15'은 전장 4220mm, 전폭 1865mm, 전고 1340mm의 크기로 터보차저를 장착한 고성능 세타 2.0 GDI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300마력(ps), 최대토크 39kg.m, 제로백(정지상태에서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 4.7초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엔진을 운전석과 뒷 차축 사이에 위치시키고 뒷바퀴를 굴리는 ‘미드십’ 형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또 ▲경량 알루미늄 ▲탄소섬유 차체 및 외판 적용 ▲알루미늄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등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부품의 최적 배치를 통해 무게중심을 낮췄고 대형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고속에서도 민첩한 응답성과 정교한 핸들링을 구현했다.

◇ 미래형 고성능차도 선봬

현대차는 차세대 고성능 차량의 개발 잠재력을 보여주는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N 2025 Vision Gran Turismo)’ 쇼카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는 현대미국디자인센터의 디자인, 남양연구소 고성능차개발센터의 고성능차 기술, 환경기술센터의 친환경 기술, 사운드디자인 리서치랩의 사운드 디자인 기술 등이 집결된 차량이다.

현대차는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에 차세대 동력원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차세대 고성능 듀얼 연료전지 스택에서 발생하는 500kW(680ps)과 제동시 발생하는 회생에너지를 저장 후 활용해 슈퍼 캐퍼시터(Super Capacitor)의 150kW(204ps)를 통해 총 650kW(884ps)의 시스템 출력을 구현했다. 4개의 독립 인휠모터 시스템 구현을 통해 차량에 손실 없는 출력 전달과 즉각적 응답성을 갖췄다.

▲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

초소형·초경량 차세대 연료전지 스택과 탄소섬유(CFRP) 모노코크 차체 구조를 통해 총 중량은 972kg에 불과하다. 무거운 부품들을 차량의 하부에 최대한 배치해 차량의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췄다. 레이스 트랙의 씨케인(chicane)과 각종 고난이도의 와인딩 로드 등에서 최고의 레이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분당 20만 RPM의 고회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어블로워 터빈 사운드, 연료전지 스택의 고유한 주파수에서 발생하는 사운드, 수소시스템 냉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운드, 초고회전형 인휠모터에서 나오는 고주파음 등을 조합해 수소연료전지 고성능차만의 특별한 자동차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 B세그먼트·SUV로 유럽 공략

현대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i20의 세번째 모델 CUV ‘i20 액티브(i20 Active)와 ‘싼타페 상품성개선모델’을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 부스 전면에 ‘i20 전시공간(i20 zone)’을 마련하고 유럽에 첫 선을 보인 ‘i20 액티브’와 함께 ‘i20 5도어’, ‘i20 쿠페’를 전시했다. ‘SUV 전시공간(SUV zone)’에는 ‘싼타페 상품성개선모델’과 ‘신형 투싼’을 전시해 유럽 B세그먼트와 SUV 시장 공략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표현했다.

‘i20 액티브’는 지난해 말 출시한 유럽전략차종 ‘i20’을 기반으로 개발된 CUV 모델로 젊고 도시 생활을 즐기는 고객들을 겨냥해 내년 초 유럽시장에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i20 액티브’는 현대차 터키공장에서 생산된다. 기존 i20 5도어 모델보다 전고를 55mm 높였고 17인치 알로이휠,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 등에 변화를 줬다. 3기통 1.0 터보 GDI 엔진과 함께 1.4 가솔린 엔진, 1.4 U2 디젤 엔진이 적용된다.

▲ 프리미엄 쿠페 콘셉트카 ‘비전G(Vision G)’,\.

아울러 프리미엄 쿠페 콘셉트카 ‘비전G(Vision G)’도 이번 모터쇼에 전시한다.콘셉트카 ‘비전 G’는 420마력 5.0 타우엔진의 강력한 힘과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고 운전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부여하기 위한 다양한 미래형 기술들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6번 홀에 총 2093㎡(약 633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차세대 i20 랠리카,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 콘셉트카 RM15, i30 VLN 24h 레이싱카 등 고성능 기술력과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차량을 전시했다. 또 프리미엄 쿠페 콘셉트카 ‘비전 G’와 유럽전략차종 ‘i20 액티브’ 등 총 18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카파 1.0 터보엔진, 7속 변속기, 미래형 차량 IT 칵핏 등의 기술 전시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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