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 전쟁]①삼성 기어S2 '돌려라, 변할 것이다'

김상욱 기자 sukim@bizwatch.co.kr
2015.09.16(수) 08:11

원형 디자인, 베젤 돌려 기능 선택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UX 제공

손목 위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LG전자, 소니,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속속 스마트워치 신제품들을 내놓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의 보조기능에 머물렀다면 신제품들은 진화된 기능과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제조사들의 제품과 기능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스마트워치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지난 1일 IFA 전시회를 앞두고 '기어 S2'를 전격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시계 모양이 사각형에서 원형으로 바뀐 점이다.

또 기어2, 기어S 등을 거치며 진화한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교통카드나 모바일결제,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사용은 물론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들과의 호환이 가능해졌다는 점 역시 돋보이는 부분이다.

◇ 원형 베젤 '돌리면 OK'

기어 S2는 원형 베젤을 돌려 필요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베젤을 왼쪽으로 돌릴 경우 문자나 전화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설정해 놓은 앱들을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2 인치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가 탑재됐다. 업계 최고 수준의 360×360 해상도(302ppi)를 갖춰 시인성을 높였다. 두께는 11.4mm 수준이고 시계줄도 필요하면 교체할 수 있는 구조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고 거리가 멀어지면 와이파이나 3G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3G모델의 경우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내장형 심카드(e-SIM Card)를 처음으로 탑재해, 별도의 심카드 없이도 3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방수 방진 기능도 더 좋아졌다. 기어 S2는 IP68 인증을 받았다. 6은 방진등급으로 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는 등급이다. 8은 방수등급으로 수심 1미터까지 완전하게 방수된다. 잠깐 물속에 떨어뜨린다고 해도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기어 S2에는 250mA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내장됐다. 한번 충전하면 2~3일 가량 사용할 수 있다. 무선충전 방식도 적용돼 전용 도크에 올려두기만 하면 충전된다.

특히 일정 하드웨어 조건을 충족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모두 연동할 수 있어 사용자들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0월2일 출시와 함께 1000여개의 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모바일결제·음악, 메신저까지

기어 S2는 하드웨어 외에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을 갖췄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NFC기반으로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플라스틱카드를 간편하게 등록해 국내 규격의 NFC 동글 단말기에 터치하면 결제할 수 있는 NFC 결제서비스를 지원한다. 국내 출시에 맞춰 BC카드가 처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카드, 하나카드, 씨티카드도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NFC 기반의 삼성 페이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출시에 맞춰 ATM 현금 출금 서비스도 이뤄진다. 기어 S2를 통해 간편하게 현재 잔액과 거래 내역 등 조회가 가능하며, ATM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출금 인증 번호를 확인하고 출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