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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베트남 포장재기업 1139억 인수

  • 2015.09.17(목) 18:32

동원시스템즈, 베트남 포장회사 TTP·MVP 인수

동원그룹이 베트남 포장재 시장에 진출한다.

동원그룹의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17일 서울 동원산업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포장재 기업인 ‘딴 띠엔 패키징(Tan Tien Packaging, 이하 TTP)’과 ‘미잉 비에트 패키징(Minh Viet Packaging, 이하 MVP)’의 인수계약을 승인했다.

총 인수대금은 9600만 달러(1138억8900만원)다. TTP 지분(93.1%) 인수금액은 252억2600만원, MVP 지분(100%)는 886억6300만원이다. 상장사인 TTP의 경우, 우선 지분 47%를 인수 하고, 나머지 지분 46.1%는 360일 이내에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기업이 '베트남 상장사 기업의 지분 49% 이상을 인수할 수 없다'는 현지 법이 현재 개정중인데, 아직 세부령까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동원이 TTP 지분 46.1%를 담보로 TTP에 439억원을 빌려주고, 나중에 콜옵셥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66년에 설립된 TTP는 연포장재를 제조 판매하는 베트남 최대 포장재 업체다. 직원수는 850명이고, 작년 매출액은 7080만 달러다. 지난 2006년 호치민거래소에 상장했다. 주요 고객사는 유니레버(Unilever), 에이스 쿡(AceCook), 아지노모토(Ajinomoto), 비나밀크(Vinamilk) 등이다.

MVP는 연포장재, 페트(Pet) 등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2014년 베트남 식품대기업인 마산(Masan) 그룹에서 분리, 매각됐다. 작년 매출은 2060만 달러. 직원은 154명으로 TTP보다 회사 규모가 작다.

회사 측은 “베트남은 원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저렴해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전세계 포장재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원가경쟁력이 뛰어난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삼고, 동남아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시장에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국내에서 한진피앤씨와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동원시스템즈가 TTP와 MVP의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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