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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알파돔·펜타포트·엠시에타 등 PF 3곳만 살린다

  • 2015.09.18(금) 15:57

LH는 부동산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8곳 중 판교 알파돔시티, 아산배방 펜타포트, 광명역세권 엠시에타 등 3곳만 정상 추진하고, 회생 가능성이 없는 나머지 5곳은 조기 청산키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8일 국정감사에서, 이언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LH가 추진 중인 PF 사업에서 발생한 누적 당기순손실액이 1조1752억 원에 달한다”며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자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9월 현재 LH가 추진하고 있는 PF사업(민관합동)은 ▲판교 알파돔시티 ▲아산배방 펜타포트 ▲광명역세권 엠시에타 ▲동탄 메타폴리스 ▲남양주 별내 메가볼시티 ▲검단 스마트시티 ▲동백 쥬네브 ▲영등포 비채누리 등 8곳으로 모두 손실을 내고 있다.

 

알파돔시티의 누적 당기순손실액이 5504억원으로 가장 많고 메타폴리스(-2084억원), 펜타포트(-1567억원), 쥬네브(-1161억원), 메가볼시티(-705억원) 등이다.

 

이들 PF사업이 손실을 낸 원인은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 아파트·상가 할인매각 손실 등에 따른 것이다. 일부 사업지의 경우 사업 추진 중에 민간과의 사업협약이 해지되거나 참여 건설사가 법정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교체되기도 했다. 메타폴리스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의 매각손실액이 75억원, 상가 매각손실액이 280억원으로 할인매각으로 인한 손실액이 355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LH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사됐던 PF 사업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침체로 장기간 표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PF조정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사업성 있는 판교 알파돔시티, 아산배방 펜타포트, 광명역세권 엠시에타 등 3곳은 정상 추진 중이고 나머지 사업성이 악화된 5곳은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PF사업 임원들은 실적에 관계없이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적자가 5000억 원을 넘는 알파돔시티 대표의 연봉은 2억1000만원이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메타폴리스 대표는 2억500만원을 받고 있다. 다른 PF 법인 대표들의 연봉도 1억2000만~1억6000만원 수준이다.

 

LH 관계자는 “PF사 임원 급여는 전년 대비 평균 18% 감축했고 경영성과에 따라 성과급 차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업정리 대상 지구는 무보수 비상근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동판교에 들어서는 알파돔시티 조감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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