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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130년 국민기업 KT, 세계 5G 선도한다"

  • 2015.09.21(월) 10:39

광화문 올레스퀘어서 통신 130년 조명 기념 행사 개최
유무선망으로 7800조 가치창출·64조km 이동거리 절감

▲ (왼쪽부터)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이준 KT 전 사장, 오명 전 부총리,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황창규 KT 회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통신역사 1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885년 9월28일 지금의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서울청사 사이 세종로 공원(세종로 80-1번지)에 한성전보총국이 개국하면서 시작된 대한민국 통신역사.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생활 혁명을 이끌었던 통신이 올해로 130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통신역사 130년 전통성을 이어온 KT는 21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국내외 통신역사 주역들이 참석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 통신은 세계가 부러워 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런 대한민국의 통신 130년 역사를 이끌었던 KT는 전 세계 통신시장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5G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홍문종 국회 미방위원장도 "지난 130년간의 통신 역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ICT 강국으로 우뚝 세운 핵심인프라 였다"며 "130년 전 전기통신이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끌었듯이 통신역사 전시관 개관이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영상 상영과 함께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글로벌 통신기업 및 기관 CEO의 축하영상도 상영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알렉스 싱클레어(Alex Sinclair) 사무총장 대리 겸 CTO는 "1885년 최초의 통신서비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이동통신시장의 선두 자리에 오르기까지 130년간의 여정을 걸어온 대한민국 국민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고, 보다폰(Vodafone) 비토리오 콜라오(Vittorio Colao) CEO는 "대한민국의 통신산업이 국가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광화문 KT올레스퀘어 2층에 마련된 상설 전시관 ‘갤러리 130’을 살펴보고 있다.

 

◇한성전보총국-체신부-KT로 이어진 명맥

 

1885년 한성전보총국이 설립된 후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조선총독부 산하 통신국(1910년), 경성우편국 용산전화분국(1922년), 경성무선전신국(1923년)이 통신업무를 대신했다. 이후 해방이 되면서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체신부(1948년)로 변경됐고 한국전기통신공사(1981년), KT(2002년)로 이어지며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명맥을 이어왔다.

 

이 같은 통신은 현재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은 물론 개인의 사회∙문화적 활동에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통신서비스인 유∙무선 통화가 가져온 경제 효과만 보더라도 상상을 넘어선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80∼2013년 유∙무선 통화는 약 64조km의 이동거리를 절감해 약 7847조원의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국내 명목 GDP 1485조원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1994년 KT가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첫 상용화한 인터넷은 국내 벤처기업 활성화를 이끈 주역이었다. 1998년부터 인터넷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같은 해 2042개에 불과했던 벤처기업은 2001년 1만1392개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스마트 혁신도 벤처 경제의 양적 성장을 가져왔다.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벤처기업은 1만5401개로 답보 상태였는데 이듬해 KT에서 도입한 아이폰으로 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창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후 5년 간 국내 벤처기업 수는 2배 가까이 증가해 2014년 2만9910개를 기록했다.

 

통신은 아날로그 산업이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해 새롭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IPTV만 하더라도 영화, 주문형 비디오(VOD) 구매를 통해 드라마, 음악, 게임과 같은 콘텐츠 소비가 활성화됐다. 음반시장의 경우 1990년대 후반 4000억원 수준에서 하강하는 추세였지만 디지털 음악 서비스의 도입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감상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된다. 2002년 4206억원이었던 국내 음악산업은 디지털화된 지 10년 만인 2012년 1조427억원으로 2.5배로 규모가 커졌다.

 

통신은 ICT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외에서 라인,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와 리니지, 크로스파이어 등 인터넷게임이 성공을 거두는데 유무선 통신 인프라가 탄탄한 밑바탕이 됐다. K-POP과 같은 한류 콘텐츠가 손쉽게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데도 통신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 관람객들이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야외 행사장에서 모스전신기, 자석식 전화기, 수동식 교환기, 삐삐, 시티폰, 카드식 공중전화, 하이텔(PC 통신) 등 과거를 되돌아보는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KT, 인터넷상용화·스마트혁신·5G 선도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갖추는 데 자동식 전자교환기 TDX-1 개통과 1000만 전화회선 돌파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KT가 1986년 세계에서 10번째이자 순수 우리 기술로 TDX-1을 상용화한 후 전화 가입자는 빠르게 증가해 1988년 1000만 가입자를 기록하며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었다.

 

대한민국이 ICT 선진국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2014년 4분기 기준 국내 브로드밴드 평균 속도는 22.2Mbps로 글로벌 1위이며, 전 세계 평균 4.5Mbps보다 4배 이상 빠르다.

 

또 2014년 12월 기준 무선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는 5357만명으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2014년 UN 전자정부 준비지수 1위, ITU ICT 발전지수 2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통신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로 첫 선을 보이는 5G는 속도만 중요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방대한 용량과 끊김 없는 연결을 통해 ICT는 물론, 산업과 생활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7년간 국내 장비와 서비스 분야에서 552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44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8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광화문 KT올레스퀘어 전시장을 찾은 시민이 자석식 전화교환기를 체험해보고 있다.

 

◇시대별 통신 발전상 체험관 마련

 

이 같은 통신역사를 기념해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 꾸며진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통신 변화상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모스전신기, 자석식 전화기, 수동식 교환기, 삐삐, 시티폰, 카드식 공중전화, 하이텔(PC 통신) 등 과거를 되돌아보는 전시물과 더불어 GiGA LTE, 홈 IoT, 스마트 드라이빙 등 현재의 첨단 통신 전시물이 함께 마련됐다.

 

'늘 곁에 사진전'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시대상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을 통해 통신역사와 그 속에 담겨있는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오는 24일까지 올레스퀘어 야외 행사장에는 GiGA WiFi 프리존으로 운영돼 관람객들이 전시를 즐기며 Wi-Fi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레스퀘어 2층에 마련된 상설 전시관 '갤러리 130'은 통신의 과거 130년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모스전신·수동식전화 시대, 1가구 1전화 시대, 인터넷 시대, 융합의 시대로 통신역사를 구분한 후 시대별 통신발전을 가져온 핵심기술과 사건을 다양한 전시기법으로 표현했다.

 

갤러리 130은 개관을 기념해 KT가 소장 중인 옛날 전화기, 통신장비 등 방대한 통신 사료를 실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을 준비했다. 또 미래 통신기술을 가상으로 구현한 영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레스퀘어 1층은 오는 23∼24일 이틀 동안 미래통신 기술을 만나는 공간으로 준비된다. KT는 기가 인프라, 기가 서비스 등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될 통신기술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전시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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