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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올 가을 더 치명적인 배당의 유혹

  • 2015.09.24(목) 10:40

 

아침저녁 바람이 제법 선선해진 가을입니다. 가을이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낙엽, 단풍놀이, 따뜻한 가을햇살, 풍성한 과일과 곡식…. 취향은 제각각이시겠지만 찬바람이 불 때쯤 증권가에서는 배당주를 많이 떠올립니다.

 

 

배당이라는 테마는 증시에서 그리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단골메뉴죠. 게다가 배당을 안하는 주식도 많고 설사 한다 해도 쥐꼬리 만큼이거나 배당을 제법 하는 주식을 넉넉히 사두기에는 주당 가격이 너무 비싼 경우도 많지요.

 

 

그러다 작년부터 배당에 대한 관심이 제법 높아졌는데요. 시장이 워낙 안 좋은데다 금리도 바닥을 기다보니플러스 알파 개념으로 배당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저금리 때문에 다들 고민이 크실 텐데요. 만기가 돌아온 예금이나 적금을 다시 가입하려고 보면 1%대의 금리에 한숨만 나옵니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젠 정말 수익률을 어떻게든 올려야 할 때가 온 것인데요. 배당수익률이 금리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오게 됐습니다. 올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34%로 예상돼 3년물 국채금리와의 격차가 0.5%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분명 과거보다는 매력이 높아진 셈이죠.
 
올해 상반기에는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은 다시 사그라드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데요.
 
배당주로 다시 증권가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를 들여다볼까요.
 
 

 

 
 
최근 시장을 봐왔던 분들이라면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것을 다들 아실 겁니다. 9월에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연내 반드시 금리를 올릴 것처럼 말했던 연준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시장으로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자체도 부담이지만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 자체도 참 고역인데요. 최근 중국 증시 급락이다 뭐다해서 가뜩이나 불안했던 시장이 하반기 내내 안개 속에 갇히게 됐습니다. 이럴 땐 상대적으로 안전한 배당주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고 배당주 투자를 권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도 배당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개정 세법에 신설된 기업소득 환류세제가 처음으로 과세됩니다. 이 법안으로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배당소득 증대세제도 배당확대 유인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업들이 실제로 배당을 얼마나 늘릴지 관심입니다.
 
 
계절효과도 무시 못하는데요. 배당주가 8~11월에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네요.
 
 
국민연금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의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소 1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하기로 결정한 상태이고 기관 투자가들이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배당주에 투자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의 고견을 빌려보면 몇가지 공통점이 압축되는데요. 아무래도 꾸준히 배당을 해 왔던 기업이 올해도 변함없이 배당을 할 확률이 높겠죠. 기왕이면 향후 이익이 늘어서 배당을 계속 할 수 있는 기업들을 고르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업소득 환류세제 상 과세 대상 금액이 많거나세제혜택을 누리기 위해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큰 기업도 관심권이란 점도 덧붙여봅니다.
 
 
 
 
 
·글: 양미영 비즈니스워치 기자/flounder@
·삽화: 김용민·유상연 기자/kym5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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