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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그룹, 죽쑤다 ‘껍데기’ 뿐인 티메이 결국…‘청산’

  • 2015.09.30(수) 11:26

6년전 설립…올 1~6월 매출 ‘제로’에 자본잠식
2011년 분할된 티모스도 지난해 말 간판 내려

금융·정보기술(IT) 중견그룹 나이스(NICE)가 6년 전(前) 차린 IT 계열사 티메이를 청산한다. 적자 누적으로 자본을 모두 까먹고, 올 들어서는 매출이 전혀 없을 정도로 껍데기 밖에 남지 않은 탓이다.

4년전 티메이에서 떨어져나온 이래 지난해 극도의 경영 악화에 시달리던 티모스가 지난해 말 관계사에 흡수합병된 데 이어 티메이마저 결국 간판을 내리게 됐다.
 
30일 나이스그룹에 따르면 오너인 김광수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40.4%)로 있는 IT 계열사 서울전자통신은 지난 25일 자회사(지분율 77%)인 티메이의 해산을 결정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사업 능력을 상실한 데 따른 것이다. 

티메이는 2009년 6월 설립된 업체로 3개월 뒤인 9월 서울전자통신의 출자로 계열 편입됐다. 2011년 3월 일부 사업부문을 티모스로 분할, 현재까지 휴대폰 터치스크린 제조사업을 벌여왔다.
 
티메이는 설립 이듬해 매출 243억원에 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2011년 기업분할이 이뤄진 뒤에도 164억원에 이르던 매출은 뒷걸음질치며 지난해에는 2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상반기 동안 매출이 단 한 푼도 없을 정도로 사실상 간판만 걸려있던 상황이다.

매출이 변변치 않은데 수익성이라고 나을리 없다. 지난해 14억원 등 4년간 단 한 해만빼고 해마다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도 3억8900만원의 순익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2012년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티메이는 자본잠식 규모가 갈수록 불어 올 6월 말에는 부채가 자산보다 24억원이 많은 지경에 이르렀다.
 
2011년 3월 티메이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티모스도 비슷하다. 휴대폰 터치스크린 패털 및 모듈 제조 업체 티모스는 설립 첫 해 371억원에서 2013년 844억원으로 성장했던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142억원에 머물렀다. 2013년 같은 기간의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2차밴더인 티모스가 당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맞물려 출하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데 기인한다. 2013년 흑자로 돌아섰던 손익도 작년 1~6월 125억원의 영업 적자와 145억원의 순익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인해 티모스는 작년 6월 말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 마이너스 68억원) 상태에 빠졌다.

이에따라 티모스는 작년 12월 나이스홀딩스 자회사이자 2차전지 핵심부품인 보호회로 칩(POC·Protection One Chip) 및 배터리 팩 제조업체인 아이티엠반도체에 흡수합병함으로써 티메이에서 떨어져나온지 3년여만에 간판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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