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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쌀쌀해진 날씨..감기약 시장은 '후끈'

  • 2015.10.01(목) 08:40

다양한 형태 감기약 '봇물'..마케팅경쟁 본격화

10월 들어 감기약 시장에 전운이 돌고 있다. 환절기를 맞아 제약업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감기약을 출시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형태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는 전략이다. 

 

▲최근 광동제약, 대원제약에서 출시된 감기약 제품. (제공=각사)

1일 업계에 따르면 알약 형태를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감기약이 최근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존 성인용 감기약은 알약이나 캡슐형태가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엔 제품을 짜서 먹거나 차(茶)처럼 마시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의사의 처방전으로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약' 시장에 머물렀던 대원제약은 최근 콜대원 콜드, 콜대원 코프 등 2종 감기약을 들고 일반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액상타입의 감기약을 낱개로 포장해 환자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약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원제약은 기존 약에 비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광동제약도 최근 감기약 '굿엔' 3종 시리즈를 출시했다. 초기감기·코감기·목감기 등 증상의 정도와 종류에 따라 제품을 3가지 형태로 출시해 선택의 다양성을 높였다.

 

이에 감기약 시장의 강자들은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브랜드 파워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감기약 시장 규모는 750억원대다. 감기약 시장 1위 업체는 지난해 210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동아제약의 판피린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판피린의 충성고객층이 두텁다는 점을 감안해 초기 감기에 대응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10월부터 지면광고 등을 통해 판피린의 인지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茶)처럼 분말 형태의 감기약을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는 제품 분야에서도 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원조는 한국노바티스의 '테라플루'다. 테라플루는 지난 2008년 제품이 출시된 후 레몬차와 흡사한 맛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던 2012년엔 생산공장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물량 생산이 지연되기도 했다.

 

종근당의 '모드콜플루'는 테라플루가 없는 사이 반짝 인기를 구가하다 테라플루가 국내 시장으로 돌아온 2014년 7월부터 경쟁에 들어갔다.

 

IMS헬스 관계자는 "지난해 테라플루와 모드콜플루는 16.3%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전체시장에서의 점유율도 2.2%에서 4%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차(茶) 형태 감기약의 인기에 한미약품도 최근 경쟁에 뛰어들었다. 차 형태의 감기약인 '타이롤 핫'을 출시하며 테라플루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올 가을 감기약 시장에서의 마케팅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기약 시장이 일반약 시장에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 비해 다른 약물보다 편의성이나 다양성 등이 덜 강조된 측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요즘 감기약이 출시되면서 올 하반기 대중 광고와 약국을 상대로 한 영업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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