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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진화 '얼굴 Big 머리 Smart'

  • 2013.08.08(목) 09:52

'두뇌' AP 진화로 PC급 성능 자랑
화면크기 대형화·부품 경박단소화

국내 스마트폰 발전 방향은 ‘빠르고 크고 얇게’로 요약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정보 처리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디스플레이 화면은 손바닥에 꽉 들어찰 정도로 커지고 있다. 부품 소형화로 제품 두께는 홀쭉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이 최근 내놓은 LTE-A(어드밴스드) 지원 신제품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주요 제품의 변화 트렌드를 살펴본다.




◇ 응답속도 빨라져..핵심칩 성능 개선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가 3세대(3G)에서 LTE-A의 4세대로 발전하면서 스마트폰 응답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비롯한 핵심칩의 성능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AP는 하나의 칩셋에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해 통신칩, 램(RAM) 등을 모아놓은 것을 말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이나 삼성의 엑시노스 등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고사양의 게임을 하거나 고화질(HD) 동영상을 감상하려는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AP 성능도 향상되는 추세다. 좀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0년에 등장한 스마트폰에는 600MHz~1GHz 정보처리 속도를 지원하는 AP가 사용됐다면 다음해인 2011년에는 1GHz~1.5GHz의 듀얼코어 AP가 장착됐다. 이후 쿼드와 옥타코어를 탑재한 제품들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모바일기기가 PC보다 사양이 낮다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보통 AP 안에 들어가는 CPU는 핵심연산 회로인 코어(CORE) 수가 몇 개 있느냐에 따라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코어 수에 따라 듀얼(2개), 쿼드(4개), 옥타(8개) 코어로 부른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선보인 갤럭시S4는 총 8개 두뇌가 작동하는 옥타코어가 세계최초로 적용된 스마트폰이다.

 

◇ 화면크기 커져..3인치대→6인치 이상으로 

 

국내 제조사들이 내놓은 하이엔드(high-end)급 스마트폰은 갈수록 화면 크기가 커지는 추세다. 팬택 제품만 하더라도 지난 2010년 4월 최초 모델 시리우스의 화면크기는 3.7인치였으나 이후 4.3인치(베가레이서), 6인치(넘버6)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 첫 모델 화면크기는 4인치로 당시 애플 아이폰(3.5인치)보다 약간 큰 정도였다. 이후 갤럭시S 시리즈는 새 버전마다 크기를 키웠고(4.34.85.0인치), 폰과 태블릿을 결합한 개념의 패블릿(Phablet) 갤럭시노트에선 5~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러한 대화면 스마트폰은 영화나 동영상 강의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하는 데 편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삼성은 지난 7일 역대 최대 화면크기인 6.3인치  '갤럭시 메가’를 내놓는 등 '화면 키우기'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애플 제품과 비교된다. 애플은 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고집 때문에 3.5인치(최근 제품은 4인치) 크기에서 머무는 반면, 국내 제조사들은 대형화를 주도하면서 다양한 모델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및 카카오톡 같은 소셜네트워크(SNS)를 즐기려는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디스플레이 확대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부품 경박단소화..갈수록 홀쭉해져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배터리 수명도 길어져야 했다. 스마트폰 크기를 유지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확대하려면 배선판이나 안테나 등 다른 부품의 크기를 줄여야 한다. 부품 성능은 개선시키면서도 크기를 소형화하는 이른바 부품의 경박단소화를 이뤄야 하는 것이다.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 부품들이 나오면서 스마트폰 두께는 홀쭉해지고 무게도 약간 무거워지는데 그쳤다.

 

스마트폰 두께는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S 두께를 10mm에 못 미치는 9.9mm로 만들었으며 이후 S2는 8.9mm, S4는 7.9mm로 더욱 얇게 제조했다. 팬택의 초기 스마트폰인 시리우스는 두께 11.5mm였으나 지난 4월에 나온 베가아이언은 8.8mm로 홀쭉해졌다.

 

이미 해외서는 애플 아이폰과 모토로라의 레이저 등이 지난 2011년부터 10mm 이하의 제품을 내놓으며 두께 경쟁을 시작한 바 있다.


스마트폰 무게는 일부 대화면 제품을 제외하면 초기와 비교할 때 크게 무거워지지 않았다. 삼성 갤럭시S 시리즈는 초기 화면크기가 4인치에서 최근 5인치(S4)로 커졌음에도 무게는 14g 밖에 늘지 않았다. LG 옵티머스 시리즈도 초기 3.5인치(Q) 화면 크기에서 최근 5.5인치로 2인치나 늘었음에도 무게는 15g 증가한 것에 그쳤다. 중량급에 속하는 팬택 베가넘버6의 무게(210g)도 지난 1983년 모토로라의 민간용 첫 휴대폰 다이나택(1kg)에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가볍다.


◇ 하반기 LTE-A 전용 단말기 경쟁 치열

 

국내서 LTE-A 서비스 상용화에 발맞춰 제조 3사가 전용 단말기를 하나씩 내놓으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LTE-A 전용 모델인 갤럭시S4를 처음으로 내놓은 이후 팬택과 LG전자가 각각 '베가 LTE-A'와 'G2'를 출시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팬택은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LTE-A 전용 제품을 내놓았다. 5.6인치 화면크기의 이 제품은 뒷면에 달린 '시크릿 키'란 버튼으로 지문 인식이 가능하고 메일이나 전화 기능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팬택은 스마트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화면폰의 한 손 사용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이 기능을 넣었다.

 

LG전자의 G2는 옵티머스G의 후속작으로 LTE-A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파워 버튼과 볼륨 버튼을 앞면이나 옆면 대신 뒷면에 넣고 홈 버튼과 취소·선택 버튼을 소프트키(터치키) 형태로 화면 안에 넣는 등 기존과 다른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 6월 LTE-A 전용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한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내에 패블릿 신제품 갤럭시노트3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갤럭시노트2보다 화면 크기가 더 커지고 풀HD급(1920X1080) 해상도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그래픽 성능을 강화한 엑시노스 5420 프로세서를 발표했는데 이 제품이 갤럭시노트3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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