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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강자’ 삼성자산운용, 채권형도 독보적 성장세

  • 2015.10.08(목) 13:44

코덱스 채권형 ETF 순자산 2조원 돌파
전체 시장 40% 장악..파이 키우기 관건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50%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이 채권형 ETF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ETF 시장 전반이 침체되며 금융당국도 발벗고 나선 가운데 채권형 ETF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8일 업계 최초로 채권형 ETF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약 1조원 수준에서 연초 이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ETF 시장에서 전체 채권 ETF 순자산 규모는 약 4조7000억원으로 삼성운용이 43%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운용의 ETF 브랜드 ‘KODEX’ 아래에서 채권 ETF는 KODEX 단기채권, KODEX 국고채권, KODEX 10년 국채선물 등 채권ETF 5종을 운용하고 있다. KODEX 단기채권은 순자산 1조 2000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채권ETF 중 규모가 가장 크다.

 

2009년 처음 출시된 채권형 ETF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형 ETF의 침체 속에 채권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22%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ETF 시장에서도 이어져 단기채권형 ETF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체 채권형 ETF 4조 6990억원 중 단기채권형 ETF가 3조 8811억원으로 80%이상을 차지한다.
 
김남기 ETF운용팀장은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KODEX 단기채권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KODEX 단기채권PLUS 등 투자자 입맛에 맞는 상품으로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머니마켓펀드(MMF)에 편중된 단기금융상품시장에 단기 채권형ETF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요 운용사별 ETF 순자산 및 시장점유율
 

 

삼성자산운용은 전체 ETF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ETF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이다. 지난 6일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10조4400억원으로 전체 점유율의 49.92%를 차지했다. 그 뒤를 미래에셋자산운용(4조7910억원, 22.91%)이 잇고 있지만  2위와의 격차가 현격한 수준이다. 3위 이하 운용사의 점유율은 모두 10% 미만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ETF가 2002년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꾸준하게 상품개발과 마케팅, 교육에 투자한 결과"라며 "운용과 상품개발 면에서 여전히 탄탄하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 중심의 참여로 최근 ETF 시장 전체가 침체되면서 파이 키우기는 관건으로 지목된다. ETF 시장은 2002년 개설 이후 20조원대로 급성장했지만 지난해 이후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순자산과 거래대금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금융당국은 ETF 시장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개인연금의 ETF 투자 허용과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비과세 대상에 국내 상장된 해외지수형 ETF를 포함시키는 방안 마련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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