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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 감사 영입 ‘산 넘어 산’

  • 2015.10.12(월) 10:58

금감원 출신 영입 잇단 무산
상근감사 6개월째 공석 상태

동부증권의 상근감사 선임이 ‘산 넘어 산’이다. 감독기관인 금감원 출신 인사를 잇따라 감사 후보에 올렸지만 주총 승인을 받고도 취소되는 등 모두 영입에 실패, 공석 상태가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2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의한 오세정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지난 8일 취소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 출신의 김진완 감사가 선임 6년만인 올해 4월말 퇴임한 이래 진행해 온 동부증권의 감사 영입 작업은 원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동부증권은 김진완 감사가 퇴임하자 지난 8월 12일 이사회를 열어 임승철 현대증권 비상근 상담역을 지난달 21일 임시주총에서 선임키로 했다. 임승철 씨 역시 금감원 출신으로 감사실 국장 등을 지낸 뒤 2009년 현대증권 상근감사위원을 거쳐 현대증권 비상근 상담역으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임승철 씨는 임시주총을 앞두고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감사직을 포기했다. 이에따라 동부증권은 오세정 씨로 교체, 임시주총에서 2017년 3월까지를 임기로 한 상근 감사로 선임한바 있다. 동부증권이 주총 승인을 받고도 오세정 씨의 감사 선임이 무산된 것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제동을 건 때문이다.

오세정 씨 또한 금감원 출신이다. 금감원 기업공시제도실 실장과 회계감독2국 국장, 감사실 국장, 자산운용시장정상화 TF팀장을 지냈고 현재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 상무를 맡고 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 공무원과 공직 유관단체의 임직원은 퇴직 후 3년간은 퇴직 전 5년 이내에 자신이 소속돼 있던 부서 업무와 연관이 있는 기업이나 기관에 취업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이 기간내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의 취업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공직자윤리위가 오세정 씨에 대해 취업 제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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