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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창업도우미들이 밝힌 `첫번째 투자 기준`

  • 2015.10.14(수) 14:21

제1기준은 팀.."실패도 창업과정"
문화부·콘진원 '스타트업콘' 개최

'세계적 명성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들은 수 많은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듣고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이 무엇일까'

 

에어비앤비(Airbnb)·드롭박스(Dropbox) 등 511개의 회사를 인큐베이팅한 세계적 스타트업 양성기관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와 '창업천국'이라 불리는 중국 선전에 자리잡은 세계 최초 하드웨어 창업지원기관인 핵스(HAX)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팀(Team)'을 꼽았다.

 

▲ 스타트업콘에 참여한 루크 아이즈먼(왼쪽)과 던컨 터너

 

와이컴비네이터 하드웨어 전문파트너인 루크 아이즈먼(Luke Iseman)은 14일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스타트업콘(Startup:CON 2015) 행사에 나와 "투자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팀"이라면서 "팀에는 2가지 필요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는 사람이고, 두번째는 우리(와이컴비네이터)와 같이 일할 수 있느냐의 코드다"면서 "우선 스타트업 팀원들이 일에 미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선 스타트업이 멋있고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럴수록 일에 미칠 수 있는 사람의 요소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또 "창업을 하다보면 돈과 사람을 잃을 수 있는데, 그런 리스크 보다는 세상을 바꿔보고자 하는 열정이 있어야 일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와이컴비네이터는 우리와 같이 세상을 바꿔보고자 하는 사람과 같이 일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 생태계 차원에서도 실패를 창업의 한 과정으로 인정하고 포용해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에서는 이것이 가능한 문화다"고 덧붙였다.

 

핵스 하드웨어 메니징디렉터인 던컨 터너(Duncan Turner)도 "일반 투자자들은 ROI(투자자본수익률)을 척도로 삼지만,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투자판단 요소는 팀"이라면서 "팀워크,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핵스가 중국 선전에 자리잡은 이유에 대해 "선전에서의 일주일은 다른 지역에서의 한달과도 같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그 정도로 선전에는 하드웨어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 찾아 사용할 수 있고, 옵션도 많아 창업하기 좋은 구조라는 얘기다.

 

▲ 스타트업콘에 참여한 찰스 아들러

 

이와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기업인 킥스타터(Kickstarter) 창립자인 찰스 아들러(Charles Adler)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이 하는 작은 사업을 하기엔 부적합하다는 외신기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기업의 관료주의 벽을 넘기 어렵다"면서 "스타트업들이 제도권에선 창업하기 어렵기 때문에 밖에 나와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선 태도의 문제가 중요하다"면서 "아이디어 있을 때 예산이 부족하지만 뭔가 만들어낼 수 있느냐 하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클라우딩 펀드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킥스타터가 초기 미국에서 성공했던 요인을 살펴보면 니츠마켓을 잘 공략했기 때문이다"면서 "차별성이란 태도가 좋았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트업콘은 해외 유명 스타트업 액샐러레이터들과 매칭·교류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열린 행사로, 국내외 연사 및 스타트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컨퍼런스에는 와이컴비네이터, 핵스, 킥스타터를 비롯해 1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중인 비키(Viki), 스타트업을 발굴해 구글·라쿠텐 등에 인수합병 시킨 500스타트업(500 Startups) 등이 참여했다. 또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 10개사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들과의 만남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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