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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해외 한 발 빠른 ‘깃발 꽂기’ 가속도

  • 2015.10.15(목) 16:11

‘뉴 머니‘ 창출 위해 亞 중심 해외공략 박차
해외거점 이익 증가추세...이슬람권도 관심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한 발 빨리 깃발을 꽂아 온 한국투자증권의 해외거점들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세계 주요 금융허브와 아시아 국가에서의 성공적 진출을 기반으로 향후에는 이슬람 국가들의 오일머니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1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영국 런던(1994년)을 시작으로 홍콩 현지법인(1997년) 미국 뉴욕(2001년), 싱가포르(2008년), 베트남(2010년), 중국 베이징(2010년)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자카르타 현지사무소를 열면서 해외 거점만 7곳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진출은 국내 증권사들이 다양한 활로 찾기 일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과 맞물려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란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적극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사업활동도 활발해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전세계 주요 금융허브에서 운영하고 있는 현지법인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브로커리지와 기업금융(IB) 부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홍콩법인의 경우 도이치증권 등 해외 유수 IB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인력을 영입, 본사 자기자본 투자부서와 협력해 홍콩을 포함한 범중화권 IB 사업을 전개 중이다. 싱가포르에서도 국내 자본 최초로 대안투자 전문펀드 운용사를 두고 있다.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현지와 연계된 직접투자, 금융자문 서비스, 인수중개업무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0년에 인수한 베트남 현지 합작증권사 '키스 베트남(KIS Vietnam)'은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당시 업계 50위에서 지난해 19위로 급성장했다. 철저히 로컬 중심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한 결과로 올해는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11월에 문을 연 베이징 전유(眞友) 투자자문사는 중국기업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IB 업무,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 및 적격해외기관투자가(QFII) 관련 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뉴머니 창출을 위한 이런 노력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합작법인인 KIS베트남에서 11억6500만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홍콩과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종속기업의 총 순이익이 24억8200만원에 달했다.
 

한투증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핵심 인재개발 및 육성을 위해 미국, 홍콩, 프랑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의 해외 현지 전문인력을 선발, 채용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글로벌 지역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선진금융전문가 그룹의 면모를 갖춰 가겠다는 포부다. 지난 7월에는 중국시장에 대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홍콩대와 중국 베이징대, 푸단대에서 중국 전문 인력 10명을 확충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진출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 시장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법인 설립 또는 인수 등을 통해 든든한 계열사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오일머니 유치를 위한 이슬람 금융회사들과의 전략적 사업협력과 해외증권사 M&A를 통한 현지 진출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대안투자를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된 자회사 키아라 캐피탈(KIARA CAPITAL)을 통해 헤지펀드를 포함한 대안형 시장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권업계 부동의 1위에 그치지 않고 미래 수익원 확보에 필요한 투자 영토를 넓히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승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내기만 하면 이를 다른 신흥시장에 이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성공의 경험, 성공의 DNA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국투자증권은 2014년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 대표 사무소를 열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왼쪽 세번째)가 개소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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