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석유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상품이 경유 및 휘발유에서 등유로 확대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는 경유 및 휘발유와 유통구조 및 사업자 측면에서 동일한 등유를 상장해 석유시장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등유는 휘발유와 경유처럼 차량 연료로 쓰이지 않고 가정용 연료나 산업현장시설 또는 농장에서 사용하는 석유다.
등유 역시 시장참가자와 거래시간, 호가수량 및 가격단위 등 거래제도 면에서 경유 및 휘발유와 동일하며, 오는 26일부터 거래가 개시된다.
KRX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KRX 석유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KRX 석유시장은 온라인을 통해 석유를 거래할 수 있는 석유 전자상거래 시장이다.
국내 정유사와 알뜰주유소 및 일반주유소 1523곳이 매수자로 참여해 국내 유류 소비량의 10%가 거래되고 있다. 세제혜택(석유 시장에서 석유를 공급하는 경우 공급 가액의 0.3%를 세액 공제) 등에 힘입어 거래 규모와 참가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이번 등유 상장과 함께 석유사업법 상 석유판매업별 영업 범위 위반 우려가 없는 대리점 겸영 수출입업자에 대해서도 경쟁매매 매수호가 제출이 허용된다. 기존에는 매도호가만 허용됐었다. 단, 대리점을 겸영하지 않을 경우에는 여전히 매도호가로만 한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