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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용량 해저케이블, KT가 깔고 운용한다

  • 2015.10.22(목) 10:06

1.4만km 태평양횡단 해저케이블 관제센터 담당
전세계 국가간 트래픽의 11% 차지..'KT 기술인정'

▲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 내 해저케이블 관제센터

 

KT가 전세계 국가간 트래픽의 11%를 담당할 세계 최대 용량의 태평양 해저케이블 구축·운용사업권을 따냈다.

 

22일 KT에 따르면 총 길이 1.4만km, 전송 용량 80Tbps의 세계 최대 용량의 해저케이블인 NCP(New Cross Pacific)가 오는 2017년 12월 개통되면 내년 개통될 총 길이 1.1만km, 전송 용량 38.4Tbps인 APG(Asia Pacific Gateway) 해저케이블과 함께 아시아-태평양과 북미 지역의 급증하고 있는 국가간 인터넷 트래픽의 부하 분산이 가능해진다. KT는 여기서 NCP와 APG 해저케이블 운용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관제센터(NOC·Network Operation Center)를 구축·운용하게 된다.

 

과거에는 국가간 트래픽의 대부분이 위성을 통해 이뤄졌으나 기술 발달과 대용량 전송의 용이성으로 해저케이블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가간 트래픽의 99%가 해저케이블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NCP와 APG 해저케이블의 관제센터를 통해 총 118.4Tbps 용량의 해저케이블을 관제할 예정이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케이블 총 용량인 430Tbps의 27%, 전 세계 해저케이블 총 용량인 1069Tbps의 11%를 차지한다. 단일 통신사로서 아시아와 태평양에 구축되는 해저케이블을 통합 관제하는 최초의 사례다. 

 

KT 관계자는 "118.4Tbps의 용량은 약 1500만명이 HD화질(8Mbps)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으며, 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2만여편을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고 설명했다.

 

▲ 태평양 해저케이블 사업 구상도

 

또 KT는 NCP와 APG 해저케이블 구축을 추진하는 컨소시엄의 의장국으로서, 총 사업비 10억달러가 넘는 NCP와 APG 해저케이블의 네트워크 설계부터 구축, 운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NCP 컨소시엄은 한국 KT, 중국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청화텔레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 5개국 7개 사업자로 구성됐다.

 

이처럼 글로벌 통신사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서 KT가 관제센터 구축·운용 사업권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최첨단 관제시설 확보, 세계 최초로 국제 해저케이블 분야의 업무연속성관리 국제 표준인증인 ISO 22301 획득, 국제 통신분야 전문 인력 양성 등 해저케이블 운용 분야의 노하우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KT는 이번 NCP 관제센터 사업 유치를 통한 운용수익 이외에도 해저케이블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자회사 KT서브마린을 통해 NCP 구축사업 참여는 물론 향후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사업으로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에도 기여했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은 "KT는 환태평양 인터넷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KT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이 22일 KT 광화문사옥에서 세계 최대 용량의 글로벌 해저케이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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