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하나금융투자가 올들어 9개월간의 순이익이 11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2009년 이후 6년만에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증권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올 1~3분기 순이익(연결기준) 11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25억원)에 비해 76.8% 증가한 수치다. 또한 작년 전체 순익(963억원)을 채우고도 142억원이 남는 규모다.
하나금융투자가 2009년(당시 3월결산 2009년 4월~2010년 3월) 2515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예외없이 한 해 연결 순이익이 1000억원을 밑돈 것에 비춰보면, 6년만의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올 3분기만 떼놓고 보면 상반기에 비해 다소 신통치 않았다. 3분기 294억원을 기록, 2분기(436억원)보다 32.7%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9억원)에 비해서도 20.3% 감소했다.
이 같은 수익 둔화는 3분기 들어 증시 상황이 비우호적으로 바뀐 탓으로 보인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2분기 10조3000억원에서 3분기 9조5000억원으로 줄어든데다, 주가연계증권(ELS) 부문의 헤지 비용과 채권운용손익 축소 등으로 다를 증권사들와 마찬가지로 브로커리지(BK) 및 유가증권운용(S&T) 부문에서 벌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