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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금융지주, 中 마윈 회장 주주社 이큐파트너스 인수

  • 2015.10.26(월) 11:08

주식매매계약 체결 경영권 인수…신규 자회사 편입
인프라·에너지 주력…사모펀드 운용 강화 포석인듯

한국금융지주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Alibaba)의 마윈 회장이 주요주주로 있는 사모펀드(PEF) 이큐파트너스(EQ Partners)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26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큐파트너스(EQ Partners)에 대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는 현재 계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단순 투자회사에 머물러 있는 이큐파트너스의 경영권을 인수,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다만 아직은 계열 편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인 인수 지분 및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큐파트너스는 한국금융지주 계열이자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 중 하나인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PE본부를 이끌던 김종훈 본부장이 동아타이어공업과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총 99억원을 지원받아 2010년 10월 말 설립된 PEF다.

이큐파트너스는 설립 당시 2개 주주사가 각각 60억원, 39억원을 출자해 각각 80.5%, 18.5%(보통주 기준)의 지분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이 같은 주주구성에 큰 변화가 생긴다.

우선 2013년 홍콩 투자회사 리오리엔트그룹이 동아타이어공업으로부터 지분 33.2%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부상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단일 4대주주에 머물러있던 한국투자증권이 리오리엔트그룹과 동아타이어그룹으로부터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49.5%를 확보, 1대주주에 올랐다. 공동 출자 4년만이다.

하지만 이큐파트너스는 지금껏 한국투자증권의 투자회사일뿐 한국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돼 있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공동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 윙펑캐피털(YUNFENG CAPITAL)이 올해 5월 리오리엔트그룹의 경영권을 확보, 이큐파트너스가 관계사로 묶이게 됨에 따라 IB업계에 화제가 됐다.

한국금융지주의 이큐파트너스 자회사 편입은 사모펀드 운용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사모펀드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와 맞물려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채권부터 부동산, 대안투자에 이르기까지 투자대상이 다양하고 수익률도 사모펀드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맞물려 금융당국 또한 최근 연내 모든 증권사의 직접적인 헤지펀드 운용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최근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헤지펀드 진출에 나선 상태다.

이큐파트너스는 현재 인프라와 에너지 투자를 주력으로 운용 자산은 약 1조6300억원에 이른다. 반면 재무성과는 좋은 편이 못된다. 작년까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던 게 2012년 55억원이다. 또한 지난해 6억원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그간의 적자로 인해 작년 말 현재 12억원의 결손금이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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