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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반자"..CJ·SK 손잡았다

  • 2015.11.02(월) 09:56

CJ그룹, 헬로비전 1조에 넘겨..SK그룹, CJ㈜ 증자 참여
콘텐츠펀드 1000억 공동조성.."콘텐츠·플랫폼 윈윈 기대"

 

CJ와 SK가 콘텐츠와 플랫폼 사업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다.

CJ그룹은 2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SK텔레콤에 매각하고, 향후 콘텐츠 창작과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두 그룹이 함께 투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CJ-SK 사업협력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CJ㈜와 CJ오쇼핑, CJ헬로비전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소집해 주식매매계약과 유상증자, 기타 사업제휴 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주식 53.9%를 SK텔레콤에 1조원에 매각한다.

CJ오쇼핑은 우선 CJ헬로비전 지분 53.9% 가운데 30%를 현금 5000억원을 SK텔레콤에 넘긴다. 이후 3년 후부터 잔여지분(23.9%)을 5000억원에 추가로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CJ관계자는 "2002년 출범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CJ헬로비전이 최근 경쟁심화 등 급격한 외부환경의 변화로 지속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시도를 하던 중 SK측에서 적극적 인수의향을 보여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두 그룹간 협력을 상징하는 조치로 CJ그룹 지주사인 CJ㈜에 15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CJ그룹 관계자는 "핵심역량인 콘텐츠와 플랫폼에 집중하고 향후 전략적 우호협력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CJ와 SK는 또 콘텐츠 펀드와 스타트업 지원에 총 100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CJ그룹에서는 CJ E&M과 CJ오쇼핑이 각각 250억씩 출자하며, 나머지 500억원은 SK텔레콤이 돈을 댄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CJ는 콘텐츠 부문에, SK는 플랫폼 부문 등 핵심사업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그룹차원의 전략적 제휴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CJ그룹과 SK그룹의 전략적협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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