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토즈는 지난 5일 최대주주가 이정웅 사장에서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 변경됐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온라인 1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 계열 지주회사로서 창업자 권혁빈(42)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지난해 3월24일 이정웅 사장과 두 임원의 소유지분 중 20.7%(666만4506주)에 대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주식양수도계약이 최종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매각금액은 주당 1만8100원인 1206억원으로, 계약 당일 121억원(매매대금의 10%)을 계약금으로 지급한 데 이어 작년 6월 3일 중도금 784억원(65%)에 이어 인수 대상 주식이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 지난 5일 잔금 302억원(25%)을 납입 완료했다.
이정웅 사장은 2대주주(지분 20.2%·주식 650만주)로 내려앉기는 하지만 변함없이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또한 1대주주 스마일게이트의 특수관계인으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20.7%와 이정웅 사장을 비롯한 임원 3명 26.4% 등 총 47.0%(1516만4506주)로 구성된다.
선데이토즈 계열 편입과 맞물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현 보유주식으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도 흥밋거리다. 인수 계약 당시에 비해 선데이토즈 주가가 신통치 않은 탓이다.
하나그린스팩과 합병을 통해 2013년 11월 5일 우회상장한 선데이토즈는 2013년말까지만 해도 3000~4000원대를 오르내렸으나 급속한 실적 호전(2014년 연결영업이익 610억원·영업이익률 42.3%)을 배경으로 작년 한때 2만3700원(10월 17일 장중)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영업이익 179억원) 이후 차츰 기세가 꺽이기 시작한 수익성은 올 들어 더욱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작년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속 추세를 보이며 거의 5분의 1 토막이 났다. 무엇보다 주력 게임 ‘애니핑’ 시리즈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는 탓이다. 이로인해 주가도 1만3500원으로 주저앉았다.
선데이토즈의 현 주식 시세는 스마일게이트의 주당 인수가에 비해 4분의 1 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이에 따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선데이토즈 보유주식 가치도 900억원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인수 계약 체결 이후 딜을 마무리하기까지 1년반 만에 무려 307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