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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폰광고로 번 돈만 4兆…토종들은?

  • 2015.11.06(금) 14:25

모바일광고 비중 78% 달해..파죽지세
네이버·카카오, 여전히 온라인에 의존

세계최대 인맥구축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광고 사업으로 펄펄 날고 있다. 올 3분기 모바일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7배 증가한 34억달러(약 4조원)를 달성하는 등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광고 사업에 좀처럼 불을 붙이지 못하는 것과 비교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4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매출 45억달러로 전분기대비 11%, 전년동기에 비해선 41%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43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실적 개선을 이끈 '효자'는 모바일광고다. 3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 늘어난 43억달러. 이 가운데 모바일 매출은 34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4% 성장했다.

 

광고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전분기보다 4%포인트 오른 78%에 달한다. 사실상 모바일광고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이끈 셈이다.

 

2년 전인 2013년 1분기 30%에 불과했던 모바일광고 비중은 10분기만인 올 3분기에 78%까지 확대됐다. PC인터넷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페이스북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실제로 모바일 상에서 페이스북의 성장은 눈부시다. 회사에 따르면 올 3분기 페이스북 하루 평균 사용자 10억명 가운데 9억명이 스마트폰을 타고 로그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미국 사용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 가운데 5분의 1가량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상에서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이 지난 2012년에 10억달러에 인수한 사진공유앱이다.

 

페이스북 상에선 250만명이 넘는 광고주가 활동하고 있으며 450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페이스북에 입점한 것으로 집계됐다. 탄탄한 광고주 기반, 16억명에 육박하는 월간활동자수(MAU), 동영상 등 다양한 광고상품 등 '3박자'를 갖추면서 모바일광고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모바일광고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이들도 페이스북처럼 주력이 광고 사업이나 여전히 온라인에 의존하고 있다. 모바일광고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온라인광고보다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규모 자체도 입이 쩍 벌어지는 페이스북 매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국내 1위 검색포털 네이버의 올 3분기 연결 매출 8397억원 가운데 모바일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57% 증가한 2348억원. 전분기에 비해선 20%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전체 광고 매출(5870억원)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40%에 불과하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올 2분기 연결 매출 2265억원 가운데 모바일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 전분기보다 11% 증가한 544억원. 전체 광고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36%에 그친다. 카카오의 광고 사업 역시 온라인에 맞춰져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오는 1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올 3분기 실적은 국내 광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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