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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퀀텀 점프', 내년에도 돈방석

  • 2015.11.06(금) 16:46

올해 기술수출 계약금만 6000억
내년 '1500억+α' 유입 기대감

한미약품(이하 한미)이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신약 기술수출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두 건의 기술수출에 이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한미가 확보하는 현금은 6000억원에 달한다. 향후 신약개발이 진척돼 가면서 한미가 벌어들일 수익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6000억 계약금..한미 품으로

 

한미가 올해들어 체결한 신약 기술이전 계약은 총 6조4000억원규모다.

 

지난 3월 한미는 자체개발한 면역치료제로 일라이릴리와 6억9000만달러(약 7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대규모 신약 기술수출 기록을 세웠다. 7월엔 베링거잉겔하임과 폐암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7억3000만달러(약 8300억원)의 계약을 체결해 앞서 세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에 사노피와 맺은 당뇨병치료제 수출계약은 39억유로(약 4조8000억원) 규모다. 앞선 기술수출금액 규모를 5배 넘어선 수준이다.
 
물론 계약과 동시에 6조4000억원의 현금이 단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계약과 동시에 현금으로 받는 계약금을 제외하면, 신약물질이 판매에 가까워지며 임상시험의 '산'을 넘을 때마다 한미와 계약한 다국적 제약회사가 나머지 금액을 각 단계별로 나눠 지급한다.

 

올해 3건의 기술수출계약으로 한미에 들어오는 현금은 총 6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일라이릴리와 베링거링겔하임으로부터 계약금으로 1억달러(약 1100억원)를 받았으며, 여기에 올해 안으로 사노피와의 계약금 4억유로(약 5000억원)가 추가될 전망이다.

 

사노피로부터 계약금을 받기에 앞서 미국 공정거래법상의 승인절차를 통과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절차가 올해 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계약금은 오는 4분기에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 개발단계 수익..1500억+'α'

 

올해 맺은 3건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앞으로 한미는 신약개발 단계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우선 한미가 일라이릴리에 기술수출한 면역치료제가 내년 상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하면서 5000만~7000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엔 베링거링겔하임과 계약한 폐암치료제가 임상 3상에 들어가 7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 두 건으로 예상되는 내년 수익이 1500억원이다. 여기에 사노피와 계약을 맺은 당뇨병치료제 3개 품목 역시 다음 개발단계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내년도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GLP1 유사체는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했다"며 "주 1회 제형 인슐린은 글로벌 임상 1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GLP-1과 인슐린의 복합제인 인슐린 콤보는 전임상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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