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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모든 게 제 탓" 선처호소

  • 2015.11.10(화) 18:28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보국과 미완성의 씨제이를 세계적 기업으로 세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실 것을 재판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0일 오후 4시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한 이재현 회장은 재판부를 향해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파기환송심의 초점은 이 회장의 일본에서의 배임혐의와 구속집행정지 허가기간 연장여부였다.

 

이 회장의 변호인 측은 "이재현 회장은 유전적 질환을 앓고 있으며,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다"며 "이재현 회장은 사실상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으며 이 상태에서 수감된다면 생명에 치명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검찰 측은 "당시 금융기관이 대출할 수 있었던 적정한 금액은 134억원 정도였지만 실제로는 308억원 상당이 대출됐다"며 "이것으로 피고인들이 얻게 된 이득이 특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의 변호인 측은 대법원에서의 판결을 들며 양형을 호소했다. 이 회장 측 변호사는 "대법원에서는 일본 부동산 매입관련해 일반 형법상의 배임 혐의만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 조세포탈, 해외 조세포탈, 횡령 배임 등으로 인한 금액이 2077억원에 달했지만 현재 남은 금액은 366억원으로 기소금액대비 1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500억원대 세금 탈루와 700억원대 국내외 법인자산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 회장은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9월 대법원에서는 원심을 깨고 이 회장의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의 선고기일은 오는 12월 15일 오후 1시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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