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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나선 SKT.."미디어 1위가 2위 결합 반대하는 격"

  • 2015.11.12(목) 18:01

"추세는 규모의 경제..넷플릭스 대항마 키워야"
"합병 통해 이용자 효용·알뜰폰 편익 올리겠다"

KT가 '특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반대하자, SK텔레콤도 반격에 나섰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후에도 유료방송·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시장에서의 부동의 1위는 KT인 만큼, 이들이 합병을 반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주장이다. 또 글로벌 경쟁을 위해선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하며, 이를 통해 나올 결합상품은 오히려 소비자 편익을 확대시키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 SK텔레콤 본사인 서울 을지로 SK-T타워

 

◇"넷플릭스와 싸울 힘 갖춰야"

 

SK텔레콤은 미국 등 미디어·통신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체된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거대 인수합병(M&A)를 완료하고 OTT(Over The Top) 등 차세대 플랫폼 경쟁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업간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경영효율화를 실현해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발전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넷플릭스 등 글로벌 경쟁기업을 출현시켜 산업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의 관심은 소규모 국내시장에서의 논란이 아니라, 글로벌 트랜드에서 한국 ICT산업이 어떤 위상을 갖는가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후에도 여전히 유료방송·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시장에서 확고한 1위는 KT라는 측면을 강조했다. 2위에 불과한 SK텔레콤을 지배력 논의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는 얘기다.

◇"이용자효용 오히려 올라간다"

 

SK텔레콤은 합병시 이용자편익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과거 결합판매 사례에서도 경험했듯이 방송통신 결합을 통해 제공될 서비스는 소비자 비용을 낮추든, 이용가치를 올리든 효율성을 증대시켰다는 논리다. 또 결합판매에 대해선 이미 규제기관에서 지배력 전이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올해 발표된 결합판매 제도개선방안에도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방송통신 결합상품 제도개선안에 이은 후속조치로 결합판매의 금지행위 세부유형 및 심사기준 고시를 추진하는 등 결합판매에 대한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따라 결합판매로 락인(lock-in)효과를 올리고 무선의 지배력을 유선과 방송시장으로 전이시킬 것이란 주장은 무리"라면서 "오히려 기존 서비스에 OTT 등 새로운 형태의 결합서비스로 진화시켜 소비자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알뜰폰 이용자 편익 훼손안겠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후 알뜰폰 시장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부의 알뜰폰 정책 취지는 이용자에게 다양한 요금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한 통신시장 경쟁정책의 일환인 만큼, M&A 이후에도 요금 등 소비자편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통사의 영향력이 알뜰폰 시장에 미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안전장치가 이미 마련돼 있는 만큼, 관련 법규를 준수하겠다고 전했다. 

 

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까지 인수하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이 51.1%로 상승할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이는 현재 CJ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중 KT망을 이용중인 가입자 85만명이 전부 SK텔레콤망으로 전환했을 경우의 극단적 가정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후에도 이통사의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은 37.8%에 불과해 제한규정 50%를 밑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둘러싼 논란은 규제기관이 승인여부를 최종 발표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달초 SK텔레콤이 규제기관에 기업결합 승인신청서를 제출하면 논란을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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