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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코앞인데…' 또 소송 제기한 신동주

  • 2015.11.12(목) 20:01

쓰쿠다 사장 상대로 손배訴.."일본 이사진 축출해야"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법원 심리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신동주(사진)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측이 경영권 확보를 위한 활동을 재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12일 오후 5시 일본 도쿄 페닌슐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소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에는 신 전 부회장이 이사로 재직했던 주식회사 롯데,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등 일본내 롯데 계열사 4개사도 포함된다.

쓰쿠다 사장은 스미토모은행(현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로열호텔을 거쳐 지난 2009년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홀딩스로 영입한 인물이다. 그는 롯데의 경영권 분쟁에서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해왔다.

신 전 부회장은 쓰쿠다 사장이 신 총괄회장에게 허위·왜곡된 정보를 보고해 지난해 12월 자신을 쫓아냈으며, 7개월 뒤에는 신 총괄회장마저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 물러나게 하는 등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지목했다.

그간 동생인 신 회장을 공격해왔던 신 전 부회장이 이번에는 화살을 전문경영인인 쓰쿠다 사장에게 돌린 것이다. 신 전 부회장측은 "쓰쿠다 사장과 롯데홀딩스 일본 이사진들을 축출하고 롯데그룹의 기본 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게 의도적으로 왜곡된 보고를 한 쓰쿠다 사장의 부당성을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 제소했다"며 "사태의 조기수습을 위해 창업자인 신 총괄회장과 함께 전력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경영진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전달받는 정보가 아니라 무엇이 진실인지를 파악해 용기를 갖고 행동해달라"는 내용의 '지주회 및 직원들에게 드리는 메시지'도 발표했다.

신 전 부회장측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개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28일 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심리 이후 보름만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오는 14일 서울지역 면세점 3곳의 운명을 가르는 관세청 심사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 신 전 부회장측이 그간 대외적 움직임을 자제한 것으로 여겼으나 이날 소송제기로 이 같은 관측은 힘을 잃게 됐다. 지난 10월 이후 신 전 부회장측이 국내외에서 제기한 소송은 5건에 이른다.

롯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면 이렇게까지 나오진 않았을 것"이라며 답답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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