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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중국 제과시장 정체속 `나홀로 훨훨`

  • 2015.11.16(월) 16:22

`한류스타 마케팅, 중국 안방서 통했다`
오리온, 中 매출 성장세 업계 평균의 6배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중국에서 제과시장의 강자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근 중국이 전반적인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오리온은 한류스타를 전면에 세운 마케팅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향후 중국내 제과시장 1위 리글리에 이어 2위의 위치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16일 자사 중국법인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이 20억3000만위안(약 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5%로 주춤했지만 7월부터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오리온 측은 "중국 내 제과업계의 시장 성장률이 2%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시장평균 대비 6배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세계 유수의 제과업체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기존 중국 제과시장 1위 업체인 리글리는 6% 역성장했다. 오리온에 이어 3~4위를 차지하고 있는 몬델레즈와 왕왕은 각각 3%, 1% 성장에 그쳤다.

 

오리온의 이번 성장률 회복은 '파이'와 '스낵' 제품이 이끌었다.

 

특히 대표제품인 초코파이(하오리요우파이, 好麗友派)와 큐티파이(Q蒂)가 성장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중국 내 전체 파이시장에서 40%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리온은 현지에서 펼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류스타 이민호를 모델로 내세워 진행하고 있는 큐티파이 TV광고가 일례다. 오리온은 이를 계기로 제과업계 파이류 시장 1위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스낵 분야에서는 '오!감자'(야!투도우, 呀!土豆)와 예감(슈위엔, 薯願), 스윙칩(하오요우취, 好友趣) 등 감자스낵으로 지난 3분기 전년동기 대비 16% 가량 늘어난 8억8200만 위안(약 16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비스킷 카테고리의 고래밥(하오뚜어위, 好多魚), 초코송이 (모구리, 蘑古力) 등도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오리온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주력하고 있는 감자스낵과 파이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에 자리잡은 화북지방을 넘어 상하이, 광저우 등 화남지방으로 시장을 확대해 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목표다.

 

오리온 관계자는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해 2018년 매출 100억 위안을 달성하고 2021년에는 중국 내 제과업계 1위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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