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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Q 증권]②NH투자증권, 마침내 드러낸 존재감

  • 2015.11.17(화) 16:52

순이익 645억…‘빅6’중 1위 회복
흔들리지 않은 ‘어닝 파워’ 증명

국내 자기자본 1위의 증권사 NH투자증권이 마침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들어 모처럼 찾아온 호황 때 전통의 라이벌 대우, 삼성, 한국투자증권에 뒤처지며 이름값을 못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비록 3분기 순이익이 3위에 머물렀지만 다른 대형사가 달리 비우호적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한 흔들리지 않는 ‘어닝 파워(Earning Power)’를 보여준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 ELS 운용 ‘선방’

NH투자증권은 올 3분기 순영업수익(연결기준) 2970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5.5%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647억원으로 17% 줄어 올 1분기 844억원을 찍은 이후 2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다른 대형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2분기 대비 순이익 감소폭(17%)은 자기자본 1조원 이상 12개사 평균(43%)과 비교하면 양호한 것이다. 또한 적게는 21%, 많게는 79%가 빠진 자기자본 3조원 이상(미래에셋증권 11월 9일 9560억원 유상증자 반영)의 ‘빅6’ 중에서도 가장 돋보인다.

NH투자증권이 다른 대형사들에 비해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운용 손실의 타격이 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실제 순영업수익 중 유가증권운용(S&T) 수익은 958억원으로 2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상품운용 수익에서 41억원 적자로 전환한 현대증권이나 반토막 넘게 축소된 대우증권(-55%), 삼성증권(-77%)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하다. 증시 위축으로 전반적으로 거래대금이 감소됐다고는 하지만 브로커리지(BK) 수익(944억원)도 11%가량 줄어드는 선에서 멈췄다.
 
하지만 무엇보다 투자금융(IB) 부문의 선전에서 NH투자증권의 존재감을 찾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IB 부문은 지난해 12월 말 옛 NH농협증권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도드라지는 모양새다.


◇인건비 효율화 담보땐…

NH투장권은 IB수익이 7.3% 늘어난 547억원으로 S&T, BK, 자산관리(WM) 등 다른 주요 사업부문과 달리 이자수지와 더불어 확대 추세를 보였다. 뿐만아니라 올들어 3분기 연속 500억원을 넘는 견조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순영업수익 중 IB 비중은 17~18%를 유지하며 20%에 근접하는 양상이다.

또 한 가지. 합병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수익성에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는 데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내놨다는 점이다. 사실 NH투자증권이 위상에 걸맞지 않은 실적을 냈던데는 1분기 합병 위로금, 2분기 임금체계 변동에 따른 통상임금 등 일회성 성격의 비용이 집중됐던 것도 한 요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에 들어서도 일회성 요인인 퇴직충당금 58억원이 소급 적용됐고 7월 통상입금 체계 변경으로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 전반적인 인건비도 구조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옛 우리투자증권 때인 지난해 4분기 1293억원 수준이던 판관비는 올 1분기 1953억원, 2분기 2077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2102억원으로 불어났다. 따라서 인건비의 효율화가 담보된다면 NH투자증권의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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