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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의 시니어, CJ대한통운에서 '날았다'

  • 2015.11.20(금) 18:35

CJ대한통운, 실버택배로 공유가치창출 인정
내년엔 택배노인 일자리 1000개 더 만든다

▲ 고객에게 택배물건을 전달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시니어 택배원.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에는 500여명의 노인들이 택배 대원으로 뛰고 있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 밀집지역 상가에 위치한 배송거점으로 CJ대한통운이 화물을 운송하면 60~80대 '시니어' 택배원들이 물건을 분류해 고객들에게 전달해준다. 이들의 배송 장비는 친환경 전동 카트와 전동 자전거다. 이 장비는 좁은 골목에서 매연을 뿜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자리를 얻기 힘든 노인들에게도 택배 일은 삶의 터전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일 실버택배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동반성장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한국경영학회 CSV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동반성장위원회 등이 후원한 이번 시상식은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 경영을 펼치는 기업을 대상으로 열렸다. CSV는 기업과 사회가 더불어 이윤을 창출하는 경영활동을 말한다.

 

CJ대한통운은 회사의 핵심사업과 연계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실버택배 사업을 시작했다. 빈곤한 노인층이 늘어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한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다양한 부문으로 시니어 택배원들의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부산의 전통시장인 부전마켓타운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통시장 실버택배' 사업이 일례다. 전통시장의 상인들이 전화나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으면 시니어들이 상점에 방문해 택배물건을 접수하고, 인근 물류센터에서 CJ대한통운이 물건을 넘겨 받아 배송하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통시장 안에는 택배차가 들어가지 못해 택배 물건을 많이 가지고 오기가 쉽지 않았다"며 "시장 인근에 거주하는 시니어들이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 물건을 배송해 주어서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로써 시장상인들은 원활한 택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시니어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CJ대한통운 역시 택배 물량이 늘어나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시니어 가이드가 전동자전거에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며 지역의 문화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바구 자전거'를 운영하고, 회사의 택배 사업장 내에서 시니어 인력들이 직접 일할 수 있도록 '은빛누리 카페'도 열었다.

 

'나눔철학'을 반영한 CJ대한통운의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본격화됐다. 회사 내에 동반성장 전담부서인 CSV경영팀을 신설해 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시작한 것. 그 일환으로 개발된 실버택배 사업은 인천시, 서울 은평구·성북구, 부산 동구 등 자치단체와 국내 노인단체인 대한노인회와 함께 협력해 만들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 시작된 실버택배 사업을 향후에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시니어 일자리 1000개를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은 "실버택배 사업은 CJ의 나눔철학을 실천하고 공유가치창출을 실현한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CSV사업모델의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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