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대우조선해양, 반나절동안 조선소 문 닫은 까닭

  • 2015.11.30(월) 13:46

노사 "경영 정상화 위해 총력"..공동선언문 서명
경영정상화 7대 과제·36개 실천 과제 발표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생산 공정을 반나절 가량 멈추고 노사가 만나 대토론회를 열었다. 그리고 토론회 결과를 향후 경영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거제 옥포조선소 남문 다목적 홀에서 정성립 사장, 현시한 노동조합 위원장, 협력사 대표, 임직원 등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합동 전사 대토론회 결과 및 추진계획 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노사 대표가 함께 경영정상화를 위한 공동선언문 서명식도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지난 16일 전사 대토론회를 통해 나온 3만2000여 건의 제안과 다짐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7개 과제와 36개 세부실천 과제로 분류돼 발표됐다.

▲ 30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남문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사합동 전사 대 토론회 결과 및 보고회’에서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현시한 노동조합위원장은 노사합동 전사 대 토론회에서 제시한 과제의 충실한 수행과 경영정상화를 다짐하는 노사 공동 선언문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경영정상화 7대 과제는 ▲투명·책임경영을 위한 프로세스 정립 ▲생산 중심의 지원체계 구축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정립 ▲모협 공동체 강화 ▲신뢰와 열정의 기업문화 복원 ▲현장복지·보안 제도 개선 ▲실천하는 안전 문화 확립 등 회사 전반에 걸쳐 모든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각 과제는 다시 36개 세부실천 과제로 세분화됐다. 인사제도 운영원칙 재정립, 위기발생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대책수립, 수직·수평 소통채널 활성화 방안 수립, 계층별 안전역할·책임 구체화로 실행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세부실천 과제는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노사합동 경영정상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각 담당 및 부서별 위원회를 구성, 추진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전 임직원들에게 공유하는 등 최고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보고회에서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의 노력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발전과 구성원 고용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사 공동 선언문을 낭독하고 노사 대표가 선언문에 서명을 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현 위기는 우리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기이며 우리 모두의 소통과 단결이 필수불가결하다"며 "이번 전사 대 토론회는 노동조합에서 먼저 제안했으며 전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한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상황은 회사 성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소통하고 단결하여 하나로 똘똘 뭉칠 것이다. 또 이러한 사항이 회사 경영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동시에 느꼈다"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