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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법인 순위] 세인·에이원 '2강' 체제

  • 2015.12.07(월) 09:46

한주, 스카이브릿지 3, 4위 경쟁도 치열
대형 관세법인들, 대기업들과 거래로 수익 올려

수출입을 하는 기업이나 사업자들에게 관세사는 곁에 두고 자주 만나야 할 사람들입니다. 무역, 통관과 관련한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할 수 있죠. 일반인들에게 익숙치 않은 전문가 집단이지만 최근에는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 등이 급증하면서 개개인이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관세사, 어떤 관세법인이 잘 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관련된 통계도 없고 알려진 것도 없습니다. 관세청도 알려주지 않구요. 관세사 업계에 물어봐도 스스로도 매출이나 영업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꺼립니다.

 

시장과 업계의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비즈니스워치가 관세법인들의 매출 순위를 살펴봤습니다. 기준은 지난 2014년 1년간의 매출액이구요. 자료는 기업 데이터 전문업체인 NICE평가정보의 KISLINE, 그리고 한국기업데이터의 자료를 근거로 집계했습니다.

 

물론 매출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관세법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매출이 좋다는 건 기업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건, 실제로 일을 잘했건 어쨋든 일을 많이 하고 돈도 많이 번다는 얘기죠. 기업들이 일 못하는 곳에 해마다 비용을 들이진 않을 겁니다.

 

# 매출규모 1위는 세인 관세법인, 2위는 관세법인 에이원

 

한국관세사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관세법인은 125개에 달하는데요. 이중 매출액이 가장 많은 관세법인은 세인 관세법인이었습니다. 2위는 관세법인 에이원이 차지했습니다.

 

2014년 세인의 매출액은 146억300만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고, 에이원은 144억6100만원으로 뒤를 바짝 추격중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둘의 순위가 1년만에 뒤바뀌었다는 것인데요. 2013년 기준으로는 에이원이 매출액 146억9300만원으로 1위였습니다. 세인의 2013년 매출은 133억4900만원으로 2위 기록입니다. 그야말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세사 업계에서 1위와 2위는 세인과 에이원의 2강 체제가 굳건한 상황입니다. 3위인 관세법인 스카이브릿지와는 격차가 큽니다. 3위 스카이브릿지의 2014년 매출액은 93억4100만원으로 선두권과는 50억원 정도 매출액의 차이를 보입니다.

 

4위 관세법인 한주는 2013년에 75억2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74억8400만원인 스카이브릿지를 누르고 3위를 기록했었지만 2014년에는 78억4800만원으로 소폭 성장하는데 그치면서 4위로 밀려났습니다. 한주의 대표 관세사인 한휘선 회장이 관세사회 회장에 선출돼 회무에 집중하게 되면서 소속 법인의 매출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3위에 오른 스카이브릿지는 적극적인 타 법인 흡수합병을 비롯해 성윤갑 전 관세청장을 회장으로 영입하는 등 최근 3년 사이 사세를 급격히 확장하는 모습입니다. 매출 급성장도 이런 움직임이 반영됐습니다.

 

한국 최초의 관세법인인 신한 관세법인은 2014년 매출액 59억4600만원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신대동 관세법인이 56억1900만원으로 6위, 관세법인 우신이 52억2700만원의 매출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 잘나가는 관세법인들 대기업들과 거래 많아

 

매출 상위권 관세법인들은 주로 수출입 대기업들과의 거래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 1위인 세인의 주고객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SK하이닉스, GE, 삼성SDI, 그리고 현대자동차, 메르세대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까지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에이원도 마찬가지인데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과 거래하고 있고, 소니, BMW, 두산 , 혼다, 현대제철, 포드, 캐논, 농심, 신세계푸드와도 거래하고 있습니다.

 

스카이브릿지는 삼성전자, 포스코, 페덱스, 대한항공, CJ대한통운 등이 주요 고객사로 올라있고, 한주는 LS산전, 신세계, 캐논, 한국쓰리엠, 한독약품, 삼성코닐정밀소재 등과 거래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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