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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호주 로이힐 철광석 '첫 선적'

  • 2015.12.10(목) 13:22

준공은 내년 초 예상..사업손실 발주처와 협의중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4월 공사를 시작한 세계 최대 광산 개발 사업 '로이힐(Roy Hill) 철광 철도시설 프로젝트'에서 첫 선적 작업이 이뤄졌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6일 로이힐 광산 현장에서 채굴한 총 10만톤의 철광석을 포트 헤드랜드에 대기 중인 선박에 싣는 선적 작업을 실시했으며, 이날 선적을 기념해 최치훈 사장이 직접 참석하는 현지 행사를 가졌다.

 

첫 선적은 광산에서 생산된 철광석을 수출하기 위해 배에 처음으로 싣는 것으로 주요 공사가 마무리되고 광산의 상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적된 10만톤의 철광석은 포스코로 인계된다.

 

삼성물산은 로이힐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의 인프라 건설 공사를 지난 2013년 58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 국내 건설업계 해외 자원 인프라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연간 5500만톤의 철광석을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 ▲광산에서 항만에 이르는 347km의 철도 ▲시간당 1만2700톤 처리가 가능한 야적장을 갖춘 항만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삼성물산은 하루 평균 2400명의 인원과 20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공사를 수행했다. 건설에 사용된 각종 자재의 무게만 30만톤에 달한다.

  

▲ 로이힐 프로젝트 개요(자료: 삼성물산)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 과정 중 현지 협력업체의 부도 등 예측하기 힘든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일정 단축에 총력을 기울여 공사 시작 32개월 만에 첫 선적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이달 완공 예정이었으나 준공시기는 내년 초로 지연된 상태다. 삼성물산은 사업 수행 과정에서 추가공사비 등 총 5000억원 가량의 사업손실을 볼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두고 현지 발주처 측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물산은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호주 현지에서의 사업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호주 최대 교통인프라 프로젝트인 웨스트커넥스(West Connex)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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